[문화뉴스] 여름이 온 것만 같은 날씨, 나는 길거리에서 프랑스 배우 'YiFan(이판)'을 만났다.그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연의 제목은 침묵 속의 외침(원제: Shouting Without Noise?)' 였다. 그의 공연은 아슬아슬했다. 그는 머리 위로 높게 책을 쌓았고, 책을 쌓은 채 줄을 탔으며, 책을 쌓은 채 의자를 이용해 묘기를 부렸다. 그리고 동시에 대사를 이어갔다.그의 공연은 아슬아슬했다. 그리고 동시에 강렬했다. 그는 한국 공연을 위해 프랑스 어 대사를 직접 한국어로 번역했다. 그리고 한국어 대사로 공연
[문화뉴스] 한글박물관 개관 소식은 알고 있었으나 시간을 내어 찾아가기는 어려웠다. 어린 시절 방문했던, 그리고 가끔 광고로 접했던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 내용은 늘 너무나도 역사적이거나 너무나도 사실적이거나 혹은 너무나도 딱딱했다. 지난 연휴 버스를 타고 가다가 아주 즉흥적으로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나에게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이미지는 여전히 고리타분하게 남아있을 것이고, 한글박물관은 여전히 개관한 그 상태로 내 머리 속에 남아있었을 것이다.우연하게 방문한 한글박물관에는 다양한 전시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상설전시를 통해 한글
[문화뉴스]오랫동안 기대했던 장소의 방문그 곳으로 가는 길은 설렘의 발걸음이었다. 무엇인가를 깨달을 것이라는 기대를 잔뜩 하면서 비행기 표를 끊었지만정작 방문하기 직전에는 어떤 기대도 없었다. 깨달음은 특별한 곳을 방문했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다. 깨달음은 일상에서 온다. 기대했던 장소의 방문은..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조용한 명상의 공간이었다. #텍사스 휴스턴 #로스코채플#명상의공간 #무의미의 축제와 연금술사를 생각나게 하는 로스코채플 방문*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
[문화뉴스]집 근처에서 보던 노을과는 조금 다르다.시야에 걸리는 것 없이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아름다운 석양!매일같이 이런 석양이 펼쳐진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아름다움. #워싱턴 D.C.의 노을!!*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
[문화뉴스]백악관 건물은 아름다웠다.하지만 건물보다는 그 건물을 대하는 국민들의 태도와 그 건물에 사는 사람들의 태도가 더 감동스러웠다. 내가 사는 고급스러운 건물이 아니라국민이 선물한 소중한 건물, 내 나라의 역사가 새겨진 건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도 그렇게 백악관을 대한다. 테러의 위험이 가장 높을 것 같은 건물을내부까지 속속들이 공개하고 설명해 놓았다. 정치에 대한, 그리고 건물에 대한 특권의식과 권위의식은 전혀 없다. 건물과 국민들의 정성을 소중히 여긴다. 국가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건물에서 느껴진다. 다른 나라 대통령 집에
[문화뉴스]공연은 배우와 연출과 무대 등등 모든 요소들의 균형이 맞을 때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이 공연은 배우가 이 모든 요소들을 힘껏 뿜어내고 있었다. 모든 요소들이 배우를 통해 표출되는 듯한 느낌이다. 남자주인공의 목소리에 흠뻑 매료되었다.사람을 달래기도, 사람에게 공포감을 주기도, 사람을 치유하기도 하는남자주인공의 능력.배우가 가지는 능력은 엄청나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다니!!#무대에 선 동양인 배우가 반가웠던 뮤지컬*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hell
[문화뉴스]이토록 자주 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던가?왜 멀리 떠나와서야 비로소 하늘을 바라보는 것인가?그토록 여유가 없었던 것일까?어느 곳에서나 하늘은 시시각각 변하고, 그 시간 시간마다 하늘은 아름답다. #뉴욕의 하늘도 서울의 하늘도 아름답다. #하늘을 더 많이 보고 살 수 있기를 *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
[문화뉴스]Question Project.아주 소소한 질문부터 깊이 생각해야 하는 질문들이 깜깜한 화면 위를 지나간다. 나는 그 어둠 속 한가운데에서 질문들을 마주한다. 무슨 대답을 해야 할까?작품을 보는 순간,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이 명확해졌다. #이 장소에 사람들을 잔뜩 모아놓고 밤새도록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구겐하임 미술관, Question Project*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
[문화뉴스]일상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다.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예술이다.사람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예술이다.평범한 일상에 어떠한 감정이라도 불러일으키는 것이 예술이다.#작품 제목이 ‘Hooray, the School is Burning’ 이라니.#작품과 작품 제목이 절묘해서 나도 신이 난다.#구겐하임 미술관*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
[문화뉴스]겨울 센트럴 파크는 휑한 모습이었다.그렇지만 한 아저씨의 기타연주가 센트럴 파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미 아는 음악, 그리고 한국에서도 익숙한 모습이지만왜인지 추운 겨울, 추운 마음을 채워주는 음악이었다. 낯선 장소에서 만난 익숙한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센트럴 파크에 울려퍼지는 로망스#아저씨와 나누는 반가운 눈인사*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
[문화뉴스]어디서나 가정식 음식은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40년째 한 장소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다는 후덕한 주인 아저씨는타국에서 온 나를 정겨운 웃음으로 맞이했다. 그리고 서빙 된 음식은 한국에서도 먹었던 음식. 그냥 정겨운 맛이다. 집 생각이 나는 가정식 음식. 엄마가 그리웠던 아침 식사. #엄마의 집 밥 같은 아침 식사. #사실은 조금 느끼했던 집 밥*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
[문화뉴스]어린 시절 내 방 벽은 온통 하얀 종이가 덧대어져 있었다.언제나 낙서를 할 수 있도록 엄마가 종이를 붙여주셨다.그래서인지 나는 나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다.어른이 되고, 더 이상 내 방 벽에는 하얀 종이도 없고, 나의 낙서도 없다.다만,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그득 그득 쌓여있다.이제는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도 모르게 쌓여있다.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잔뜩 쌓여있어서 내 방이 참 좋다.이미 읽은 책, 사 놓고 읽지 못한 책, 선물 받은 책!!올해는 이 책들을 잘 정리하고, 모두 읽어야겠다.#책벌레는 따로
[문화뉴스]한동안 잠잠히 쉬고 있는데아침에 접한 소셜 미디어의 친구의 글.봉사활동을 다녀온 그녀의 이야기는 갑자기 나의 잠을 깨웠다. 그리고 뒤이어 읽은 한 권의 책.무의미의 축제라... "하찮고 의미 없다는 것은 말입니다. 존재의 본질이에요.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 있어요....그리고 그걸 무의미라는 이름 그대로 부르려면 대체로 용기가 필요하죠. 하지만 단지 그것을 인정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사랑해야 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아..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문화뉴스]예쁜 장소를 만났다. 커피 맛도 별로고, 오는 손님들 나이대도 나와는 달랐지만.추억이 있는 장소에서 우연하게 만난 예쁜 장소는...다시금 추억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잊어야지.. 잊어야지.. 라고 생각하게 한다. 잊으려고 억지로 노력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친구와의 수다 끝에 둘의 결론은...어차피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아주 희미해질 기억들 뿐이라는 것. 억지로 잊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래도 장소가 주는 그리움과 기억이라는 건.. 때때로 먹먹하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
[문화뉴스]"내가 아는 골드미스는 이제 여행을 하도 다녀서, 여행을 가서 그냥 책읽고 온대..."라는 말에 깊은 공감을 했다. 여행은 새로운 문화와 시간을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지만여행은 그냥 나와 다른 장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나를 발견하고, 다시 내가 살아가는 곳으로 돌아가는 준비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 여행은 특별한 일이기도 하지만, 단지 살아가는 장소를 잠시 변경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도 여행지에서 책을 읽는다. 그 동네 사람들이 득실득실한 장소에서 홀로 책을 읽는다. 꽤나 매력적인 여행이다. #그렇지만 너무
[문화뉴스]사실 디자인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웃음이 나오는 커피전문점 컵.달밤에 데이트를 하려는 두 연인. 남자의 손에 들려있는 커피 두잔.묘한 합성이다. 한복에 커피라... 작업의 정석처럼 보이는 저 장면에.. 커피라...#작업의 정석,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일까?#진정 저 시대에는 연인들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
[문화뉴스]하던 일들을 모두 접고,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이 휴식은... 한 달을 계획했으나.어느덧 2월이 되었다. 꽤나 긴 휴식이다. 문득 아침에 동물들의 겨울잠을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먹고, 어느 자리에서 잠이 들었는지는 모르나..내가 무엇을 얼마나 잘 이루어놓고 잠이 들었는지는 모르나..그래도 움직였던 것 만큼 휴식이 필요했고, 그 휴식 끝에새로운 일들이 시작될 것이라고 믿는다. #봄은 소리없이 천천히 오고 있다.#나의 겨울잠도 봄이 오면 자연스럽게 끝나리라.*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문화뉴스]예전에는 강해보이는 인상이 싫었다.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고,조금만 강하게 이야기해도 다른이들에 비해 몇배로 강하게 전달되었고,그래서 쉽사리 내 의견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생각했다. 강한 내 인상이 결국 내 것이라면, 이 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보자. 누군가에게는 쎈 표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속 시원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얼굴이 무서우면 어떤가?마음이 따뜻하면되지.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내 내면이 무엇으로 채워져있는가이다. 모두가 쎈언니라 부르지만, 이제 더 이상 쎈 언니는
[문화뉴스]날이 너무 춥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집을 지나치지 못했다. 라넌큘러스 세 송이를 샀다. 아침에 봉오리져 있던 꽃들이 오로지 물과 형광등 빛으로 활짝 피어났다. 생명이라는 건, 가끔, 이렇게 놀라우리만치 빠르게 변화를 가져온다. 생명이라는 건, 가끔, 이렇게 놀라워서 감동스럽다. #꽃시장가면 한~~~~다발 값에 겨우 세 송이 샀다. #새로운 사치품 소비다. #그래도 감동스러우니까, 데리고 온다!!*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
[문화뉴스]태국의 시장은 색감이 화려하다.더운만큼 화려한가보다. 비슷한 종류의 과일들, 비슷한 종류의 물건들이 주르륵 진열되어 있다. 그 색감이 태국을 보여준다. 한국의 시장과는 다른 색감. 그러나 사람을 보고 웃어주는 상인들의 미소, 그리고 개장을 준비하는 상인들의 움직임은..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다. #시장의 생동감이 좋다. #살아있는 이 느낌.* 누군가에게 띄우는 하루 하나의 단상단 한명이라도 공감하거나 위로받거나 기뻐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