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사단 장병들의 열렬한 환호 속 장애의 편견을 깨다

   
 
[문화뉴스] 지난 28일, 장병들의 함성과 함께 시작된 한빛예술단(단장 김양수)의 장엄하고 웅장한 울림은 52사단 장병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한빛예술단의 공연은 투우사의 노래, 거위의 꿈 등 대중가요를 적절히 조화해 클래식을 잘 모르는 장병들에게도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금관악기의 웅장함과 바이올린의 섬세한 아름다움 그리고 중창단의 아름다운 소리는 어느새 장병들을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공연을 마치자 장병들은 또 한 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빛예술단 단원 모두가 악보를 보지 않은 채, 10여 곡의 모든 곡을 소화했다는 점에 모두 일제히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한빛예술단은 서로가 눈과 귀가 되어, 시각장애라는 편견을 아름다운 화음으로 극복해내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 동안 한빛예술단은 외로운 타지에서 어려운 군 생활을 이어가는 어린 장병들을 위해 수십여 차례 위문공연을 해왔으며, 그때마다 많은 장병들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또한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과 서로를 사랑하는 전우애를 가슴 깊이 심어주어 군의 사기진작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한빛예술단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투자를 해오고 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중증장애인 직업재활 문화 사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동안 제조 및 임가공에 집중된 장애인직업재활사업을 보다 더 많은 중증장애인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빛예술단에 투자를 해왔으며, 이 외에도 올해 사업공모를 실시해 장애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과 한빛예술단 단원들의 열성으로 2010년에는 장애인문화예술단체 사회적기업 인증과 더불어 올해 최초로 한빛예술단의 공연이 중증장애인 생산품으로도 인정받았다. 한빛예술단은 현재 장애인문화예술단체로서 중증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및 공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군부대뿐 아니라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해 공연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편 한빛예술단의 공연은 함께 일하고 활동한 공익근무요원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줬다. 현재 한빛예술단에 근무 중인 노건국 씨(23세, 남)는 "그 동안 시각장애인연주자들과 함께한 많은 시간들을 소회하며 본인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준 도움보다 시각장애단원들에게 받은 감동이 더 크다"며 "소집 해제 후 사회 복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감회를 밝혔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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