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시의 숲 / oil on canvas / 90.9x72.7cm /2016

[문화뉴스 x 중앙대학교 서양화전공 졸업전시]

'가깝고도 먼, 짧은 듯 긴 듯, 하나지만 하나가 아닌, 그 때와 지금, 나와 너, 우리와 우리, 사랑과 증오‧‧‧'

오늘도 나는 내 안에 존재하는 이 애매한 표현들의 간극을 좁혀나가기 위한 점을 이어나간다. 이러한 행위를 나는 몽상(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함. 또는 그 생각)이라 부른다.

헛되지만 절대 헛되지 않은 이 행위는 나도 예상치 못한 어느 순간 불현듯 찾아온다.

"내가 그 곳에 있었을 때, 나는 그 곳의 풍경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작은 풀, 나무, 바람, 공기, 땅, 하늘의 풍경 위에 코를 찌르는 고약했던 냄새, 온몸을 퍼져나가던 고도의 상큼한 맛, 나의 일부를 흡입해가던 그것의 촉감, 그리고 나와 그들의 숨소리와 감정, 눈빛들까지. 그 때의 모든 오감들이 피어오른다. 아마도 나는 그 순수했던 시간과 세계가 그리운가보다." 

누구에게나 아무런 선입견도 편견도 없던 그 순수했던 시절이 있을 것이다.

나의 작업은 늘 내 주위를 맴돌고 있는 그 시절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다. 그 곳은 나에게 0과 1을 넘나드는 위태로운 삶 속에서, 내가 삶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도피처와 같은 곳이다.

전시기간 : 2016.11.21-25 (월-금) 9:00am - 08:00pm
전시장소 :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 301관 (아트센터/207전시실/301갤러리)
구매문의 :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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