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색 mixed media on canvas 가변크기 2016

[문화뉴스 x 중앙대학교 서양화전공 졸업전시]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었다.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나의 인간관계는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그러한 관계는 필연적일수도 있고, 불필연적일수도 있다. 마냥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갔던 어릴 때와는 조금 달리 지금은 사적이거나 공적인 이해관계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나의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는 '나 자신'이 아니면 100% 진실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과 내 생각을 공유하고 완벽한 교감을 나누는 것에는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나는 제 3자의 가치관에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았고, 나에 대해서 충고는 들을 수 있을지언정 나만큼이나 나에게 집중하고 진실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집중 할 수 있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로지 나만을 위한 공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꿋꿋이 버텨낼 수 있고, 나에게만 집중함으로써 자기애(愛)를 키울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을 그려보고 싶다. 제 3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내가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들어내는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한다.

푸르른, 때로는 화려한 색감을 뽐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각자 자신의 환경에 맞게 살아가는 식물은 위대한 생명체인 다육식물에게서 나의 지향점을 찾았다. 다육식물을 있는 그대로 구체화 시켜 그리지 않고 단순화된 형상으로 작품을 풀어냈고, 캔버스에 젯소로 천의 질감을 메꾸지 않고 물감이 스며들 수 있게 하여 여러 번 덧칠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한 번의 붓질로 끝나지 않는 반추상의 작업을 통해 욕심을 줄이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다. 붓질 한번하고 마르는 동안 기다리면서 작업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나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의 내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가치관 성립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기간 : 2016.11.21-25 (월-금) 9:00am - 08:00pm
전시장소 :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 301관 (아트센터/207전시실/301갤러리)
구매문의 :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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