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들로 인해서 나는 불행해졌다 / FRP, Steel, Wood / 가변설치 / 2016

[문화뉴스 x 중앙대학교 서양화전공 졸업전시]

당신들로 인해서 나는 불행해졌다는 작품은 나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에는 공유하는 문화가 생겼다. 그 중에서도 이상형, 미적 기준도 예외는 아니다. 이 미적 기준은 이성에 대한 평가들이 한 가지 기준이 되어 비교하기 시작했다. 평가의 대상은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를 웃으면서 지나가는 말로 나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결코 그런 걱정이나 불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시선들과 말들을 들어야만 했고, 나는 괴리감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는 미적 기준은 외모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의 시선들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들이 나에게 그러한 잣대를 들이밀고 평가를 하면서 바라보는 안타깝다는 시선과 말들 덕분에, 그 말을 듣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러한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그들과 어울릴 수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 집단에 나는 속할 수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순간에 불행해진 나는 작품으로써 풀어내고자 했다. 그들이 비교한 기준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무릎들로, 넌지시 던지던 말들이나 바라보던 시선들 덕분에 평범한 사람이 되어버리지 못한 나를 독립 시킴으로써 내가 생각했던 사람들 속에 속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표현했다. 

전시기간 : 2016.11.21-25 (월-금) 9:00am - 08:00pm
전시장소 :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 301관 (아트센터/207전시실/301갤러리)
구매문의 :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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