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_병원, acrylic on canvas, 91×91 cm, 2016

[문화뉴스 x 중앙대학교 서양화전공 졸업전시]

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굴곡은 잊혀져가는 나의 기억이다"라고 할 수 있다.

줄무늬천 안에 추억 속의 물건을 넣고 이에 따라 생기는 굴곡을 통해 기억, 추억에 관련된 나만의 이야기를 표현한 것이다.

작업의 처음 시작은 드로잉이었다. 주변의 사물들을 줄무늬천 안에 넣어서 생기는 굴곡이 재미있어서 시작하게 되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단순한 사물이 아닌 나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소재를 넣는 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소재를 찾다가 기억속의 사물들을 넣게 되었다.

기억은 사람이나 동물 등의 생활체가 경험한 것이 어떤 형태로 간직되었다가 나중에 재생 또는 재구성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처럼 나의 기억속의 상황이나 물건들은 정확하고 뚜렷하게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재구성되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만 기억이 난다.

나에게 중요했던 기억들을 환기시켜서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였다. 기억 속의 물건인 인형이나 우산, 악세사리 등이나 기억나는 순간의 상황이 소재로 들어가 굴곡을 만들어 내는 것이 내 작품의 큰 특징이다. 그래서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굴곡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나에게 희미하게 남아있는, 잊혀져가는 기억이 되는 것이다.

나에게는 기억이지만 줄무늬천에서 생기는 굴곡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고 착시효과라는 재미 또한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의 나의 작업에서 소재만 잘 찾는다면 앞으로 매우 다양하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전시기간 : 2016.11.21-25 (월-금) 9:00am - 08:00pm
전시장소 :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 301관 (아트센터/207전시실/301갤러리)
구매문의 :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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