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7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있는 남산예술센터에서 '2017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소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박해성 연출이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

 
남산예술센터는 3월부터 12월까지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르는 시즌 프로그램 10편의 작품을 7일 발표했다. 남산예술센터의 특징인 동시대성을 담은 이번 작품들은 예술 검열, 블랙리스트, 예술계 내 성폭력, 사회적 소수자, 전체주의, 박정희 등 한국사회와 문화예술계를 둘러싼 날선 사회적 화두를 포함하고 있다. 제작과 유통을 연계한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서치 라이트'를 신설하는 한편 '남산 아고라' 특별 공모를 이어간다.
 
이번 기자간담회엔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을 비롯해 '2017 이반검열' 이연주 연출, '가해자 탐구_부록:사과문 작성가이드' 구자혜 연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박근형 연출, '국부 國父' 전인철 연출, '창조경제_공공극장편' 전윤환 연출, '천사(가제)' 서현석 연출, '에어콘 없는 방' 이성열 연출, '십년만 부탁합니다' 이주요, 김현진 연출, '파란나라' 김수정 연출,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박해성 연출이 참석했다.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공연하는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의 박해성 연출은 "권여선 작가의 원작 소설은 나라 안의 모두가 흥에 겨워 어쩔 줄 모르던 2002년 월드컵 직후, 어느 여고생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에서 시작한다"며 "끝내 범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충분히 애도 되지 않은' 죽음은 남은 이들의 삶에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을 남긴다. 그 내면과 삶을 파고 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이 사회, 이 국가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대해, 신의 당위와 선함에 대해 분개에 찬 물음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연출은 작가의 이러한 집요한 시선을 연극의 문법과 극장의 공간이 가진 특성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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