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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짝사랑에 지친 솔로'들, '발목 잡고 싶은 초보 커플'들, '애정이 시들어진 오래된 연인'들에게 단비 같은 연애 세포를 심어줄 연극 '작업의 정석'이 중요한 데이트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업의 정석에 나오는 배우는 2명의 주연과 멀티 역을 맡은 2명, 총 4명이 등장한다. 건축 디자이너이자 시대의 바람둥이라는 자칭 '작업의 고수' 서민준과 청순과 섹시미로 남심을 휘어잡는다는 설정을 가진 '한지원'이 만나 서로에게 작업을 시도하며 애정이 싹튼다는 것이 극의 내용이다. 연극 도중 서민준과 한지원의 방백으로 자신이 '작업'을 하는 이유를 관객에게 밝힌다. 
 
   
 
주연들의 연기력과 한번의 극을 위해 했을 노력은 논할 것이 없다. 서민준은 몸관리나 기타연주 등도 준비해야 했을 것이고, 한지원 역 또한 동선이나 감정조절을 잘 해야 하는 점이 눈에 띌 정도로 노력했다는 점이 보였다. 멀티 역들의 고생도 엄청나다. 멀티맨의 역 중 최고의 고역은 게이 역할이, 멀티걸의 고역은 시민준의 서포터 역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극의 특성상 본인이 평균 이상의 외모를 지녔다고 언급해야 한다는 점이다.
 
작업의 정석은 한창 연애를 시작한 커플에게만 즐거운 연극인 것은 아니다. 연애하고 싶어도 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모솔('모태솔로'의 준말)들에게도 커다란 작용을 할 점이 있다면 연애에 서툰 사람에게 '작업의 정석'이라는 제목처럼 연애 지도를 하나씩 하는 듯한 장면도 나오니 참고한다면 금방 연인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백으로 처리하는 부분이나 관객과 호흡하려는 면에서는 훌륭했지만 끝 맺힘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감이 느껴져 아쉬움도 남았다. 서민준과 한지원의 만남이 인연이라고 치기에는 뭔가 아쉬운 설정이다. 이런 단점에도 관객과 끝까지 함께하려는 모습은 좋았다. 극이 끝난 상황에서 자체적 포토타임을 제공하는 등, 관객이 다시 찾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심지어 미국 뉴욕에서 보러 온 연극 '작업의 정석'의 작업은 진행형이다.
 
문화뉴스 정승환 인턴기자 jja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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