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7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있는 남산예술센터에서 '2017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소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국부 國父' 전인철 연출이 작품 소개를 하고 있다.

 
남산예술센터는 3월부터 12월까지 드라마센터 무대에 오르는 시즌 프로그램 10편의 작품을 7일 발표했다. 남산예술센터의 특징인 동시대성을 담은 이번 작품들은 예술 검열, 블랙리스트, 예술계 내 성폭력, 사회적 소수자, 전체주의, 박정희 등 한국사회와 문화예술계를 둘러싼 날선 사회적 화두를 포함하고 있다. 제작과 유통을 연계한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서치 라이트'를 신설하는 한편 '남산 아고라' 특별 공모를 이어간다.
 
이번 기자간담회엔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을 비롯해 '2017 이반검열' 이연주 연출, '가해자 탐구_부록:사과문 작성가이드' 구자혜 연출,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박근형 연출, '국부 國父' 전인철 연출, '창조경제_공공극장편' 전윤환 연출, '천사(가제)' 서현석 연출, '에어콘 없는 방' 이성열 연출, '십년만 부탁합니다' 이주요, 김현진 연출, '파란나라' 김수정 연출,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 박해성 연출이 참석했다.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국부 國父'를 올리는 전인철 연출은 "지난해 '검열각하'에서 '초인'이라는 제목으로 30분짜리 단편으로 공연됐던 작품"이라며 "작년에 신문 기사에서 2017년이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라고 해서, 거액을 들인 뮤지컬을 제작·계획 중이라는 기사를 봤다. '이런 작품을 해도 되나?'라는 검열의 마음이 생겨서 작품을 찾아봤다. '고독한 결단'이라는 조갑제 씨의 박정희 평전을 기본으로 하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인철 연출은 "조갑제 씨가 쓴 박정희 평전을 읽었는데, 조갑제 씨의 자료조사와 논리가 감동적이었다"며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부분이 있었고, 또 박정희를 새로 보게 된 시각도 갖게 됐다. 그래서 그 뮤지컬이 올라가기 전에 내가 먼저 연극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초인'이라는 이름은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의 총을 맞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얼마나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했고,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줬는가에서 따왔다. '국부'는 '초인'에 김일성의 이야기가 하나 더 겹쳐져서, 한반도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김일성과 박정희를 찬양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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