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계약직 교사 '효주'(김하늘)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자신이 눈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여교사'의 명대사입니다.

 
어느 날, 임시 담임을 맡게 된 반의 무용특기생 '재하'를 만나기 위해 찾은 체육관에서 '효주'는 '재하'와 '혜영'의 충격적인 관계를 알게 됩니다. 그 순간 '효주'는 이것이 '혜영'을 이길 수 있는 패라는 것을 직감합니다. 이에 화학실에서 "어젯밤, 체육관. 눈 감겠단 얘긴 안 했는데?"라는 말을 전하며 통쾌한 반전을 꿈꿉니다.
 
'혜영'을 완벽하게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 '효주'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에게서 돌아선 '재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혜영'에게 쥐고 있던 패를 다시 한번 꺼내보지만 '혜영'은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습니다. "선생님은 깨끗하세요?"라는 비웃는 듯 비꼬는 '혜영'의 말투에 '효주'는 깊은 모멸감을 느끼죠. 그리고 자신이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을 '혜영'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잔인한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재하'의 변심과 '혜영'의 말 한마디에, 정규직은커녕 계약직 교사 자리마저 위태로워져 버린 현실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지난 일들의 진심을 확인하려는 '효주'를 향해 퍼붓는 '재하'의 잔인한 말도 이어집니다. "혹시 저한테 뭘 바라고 베푸신 건 아니죠?"라며 관계의 선을 긋는 '재하'의 태도는 '효주'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짓밟죠. 그리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의 시작을 예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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