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서부 끝 시애틀에 사는 남자 '샘'(톰 행크스)과 동부 끝 볼티모어에 사는 여자 '애니'(멕 라이언)가 크리스마스이브에 단 한 번의 라디오 사연으로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명대사를 찾아봅니다.

 
아내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아빠 '샘'을 위해 아들 '조나'(로스 맬링거)는 라디오에 새엄마를 찾아달라는 깜찍한 사연을 보내고, '샘'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추억을 얘기합니다. 처음 만나는 순간 사랑임을 깨달았다는 그의 애틋한 사연은 많은 이를 감동하게 하며 그에게 '잠 못 이루는 시애틀씨'라는 애칭을 붙여줍니다. 이런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그에게 수천 통의 러브레터가 쏟아지지만 정작 '샘'은 새로운 사랑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이죠. 그때 나온 대사가 "처음 만났을 때 깨달았어요. 그건 마법이었어요"입니다.
 
우연히 차 안에서 흘러나오던 '샘'의 라디오 사연을 들으며, '애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맙니다. '샘'이 말하는 마법같이 찾아온 사랑에 대해 공감하며,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낀 '애니'는 그가 자신의 운명이 아닐까 하는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며 결국 '샘'에게 편지를 쓰게 됩니다. "밸런타인 데이에 엠파이어 빌딩 옥상에서 만나고 싶어요"라는 내용이죠. 영화 '러브 어페어'의 한 장면처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의 밸런타인데이에 만남을 편지로 약속하는 이 장면은 많은 관객에게 '한 번쯤 꿈꿔온 운명적 만남'을 그대로 보여주어 설렘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로맨틱한 밸런타인데이 당일, '애니'는 '샘'을 만나러 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한 아이의 분실물인 가방과 인형을 줍게 됩니다. 엇갈린 줄 알았던 이들이 기적처럼 만나고, '샘'과 '애니'는 서로에게서 눈을 뗄 줄 모릅니다. "당신이 '애니'인가요?", "반가워요, '샘'"이라는 말이 오가죠. 이에 분실물의 주인이자 '샘'의 아들인 '조나'는 서로를 소개해주며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톡톡히 해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합니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