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다양한 명장면과 명대사를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12일부터 매주 한편씩 재개봉됩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모든 힘을 지배하며 악의 세력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절대반지'를 영원히 파괴하기 위해 떠난 '반지원정대'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인데요. '반지의 제왕'의 광대한 판타지 세계 속에서 호빗, 드워프, 엘프, 인간 등 다양한 종족이 펼쳐내는 거대한 여러 전투장면 중에서도, '두 개의 탑'에 등장하는 '헬름협곡' 전투장면은 게임과 TV에서 패러디될 뿐만 아니라 유명 장난감으로도 그 장면이 재현되어 출시될 만큼 대표적인 명장면입니다.
 
'로한' 왕국의 요새가 함락당하며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 '아라곤'(비고 모텐슨)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비장하게 문을 박차고 달려나가며 적군을 물리치는 모습은 많은 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죠. "격렬하고 거센 복수의 시간이며, 파괴의 시간이자 궤멸시킬 시간이 왔소!"라는 대사는 이 대목에 등장합니다. 여기에 '간달프'(이안 맥켈런)의 극적인 등장으로 전세를 뒤엎는 장면은 완벽한 통쾌함까지 선사해 헬름협곡 전투장면은 많은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왕의 귀환'에 등장하는 '로한 기마대 돌격' 장면은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평가될 정도로 두고두고 회자하는 명장면입니다. '사우론'의 군대가 '곤도르' 왕국 '미나스티리스'를 공격하자 섭정 '데네소르'(존 노블)는 '로한'의 병력을 기다립니다. 기다림을 포기할 무렵 힘찬 나팔 소리와 함께 드넓은 들판을 꽉 채우며 나타난 '세오덴'(버나드 힐)과 '로한'의 병사들의 모습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귀를 사로잡는 웅장한 명품 OST까지 더해져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세오덴'의 "해 뜨기 전에 적을 궤멸시켜라! 적들에게 죽음을!"이라는 대사는 이 대목에 등장합니다.
 
끝으로 '아라곤'과 유령부대의 전투장면은 다시 봐도 전율이 흐를 정도로 많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명장면입니다. '로한'의 기마대의 병력지원에도 '사우론'의 전투 코끼리 부대에 속수무책 당해 승기가 꺾여가고 있을 때, '아라곤'이 자신의 유령부대와 함께 나타나 기습돌격으로 전세를 뒤엎는 이 전투 장면은 '반지의 제왕' 팬이라면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전투 중 하나입니다. 특히 '오크'의 배에서 내리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아라곤'과 갑자기 나타난 유령부대를 보고 당황해하는 '오크'의 상반된 모습이 관람 포인트입니다.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검을 뽑아든 '아라곤' 뒤로 도끼를 든 드워프 '김리'(존 라이스 데이비스), 활시위를 당기는 '레골라스'(올랜도 블룸)와 함께 나타난 초록 물결의 유령부대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아라곤'은 전투 이후 유령부대에 "맹세를 성실히 이행하셨습니다, 부디 평온하길"이라는 말을 남기죠. 이번 재개봉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확장판으로 상영되는데요. 그만큼 저주받은 유령부대를 깨우는 '아라곤'의 여정, 협곡전투와 펠렌노르 평원 대전투 등이 더욱 풍부하게 추가되면서 원작에 보다 더욱 가까워졌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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