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한국연극이 중화권 한류열풍에 도전한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가 중국 '산동성예술연구원', '산동성희극창작실'과 MOU 관계를 맺고 '한중합작 2016 아시아연출가전-정란, 피에타'를 공연한다.
 
이번 '한중합작 2016 아시아연출가전'은 효(孝)를 주제로 정해 양국 간의 이야기를 창작·극화하고자 한 취지로 시작됐다. 중국은 한국의 '심정전'을 토대로, 한국은 중국의 '24효'중 '각목사친(刻木事親)' 고사의 내용을 토대로 창작했다.
 
이미 한국의 '심청전'을 토대로 한 '영혼 저 깊은 곳이 있는 눈물 한 방울, 흐르지 않았다'가 중국의 산동성과 제남성에서 공연을 올렸고,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공연인 '정란, 피에타'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에 들어간다. 
 
'정란, 피에타'는 중국 24효 이야기 중 '각목사친'일화를 모티브로 창작되었다. 극 제목의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정란 피에타'란 '정란의 슬픔'이라는 의미다. 효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아들의 슬픔과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의 효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 하는 의도를 담고자 했다. 
 
작품을 맡은 이광복 연출은 중국희곡학원에서 경극연기를 전공하며, 연극연출, 무용극연출, 뮤지컬 연출, 안무가로 다양한 작품에 참가해 왔다. 연극, 무용, 중국경극 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움직임이 강조되는 작품에 관심을 두고, 한국, 홍콩, 중국의 페스티벌에 참여해 왔다. 또한, 한국뿐 아니라 홍콩, 중국, 대만, 몽골 등에서 연기, 문화콘텐츠, 한국 연극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엔 이규동, 전애현, 여지영, 김흥모, 김예림, 김은혜, 손은경과 중국배우 양범이 출연한다.
 
한편, 한국연극연출가협회 관계자는 "중국 '산동성예술연구원', '산동성희극창작실'과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한·중 양국의 연극문화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중 연극교류의 첫 번째 무대가 될 이번 '한중합작 2016 아시아연출가전'은 한국연극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순수예술의 중화권 한류열풍을 불러올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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