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파주출판도시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휴'가 2017년 릴레이 개인전 두 번째 순서로, 박소라(b.1991) 작가의 '야간투시-Night Vision'을 3월 1일까지 개최합니다.

입주작가 박소라(B.1991)는 급변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과 그 안에서 개인이 경험하게 되는 불가항력의 힘을 회화로 그려냅니다.

전시 제목 '야간 투시 – Night Vision'은 어둠 속에서도 빛에 반응해 피사체를 볼 수 있는 야간투시경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흡사 가상현실 게임의 한 화면처럼 멸망 이후의 음울한 풍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는 보이지 않는 대립과 긴장은 야간 투시경을 통해 내면의 불안과 혼돈을 캔버스에 드러냅니다. 이 내면의 풍경에는 주체성을 잃어버린 인간의 모습이 존재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인간의 모습을 '포로'의 형상에 비유합니다.

하지만 이 '야간'의 풍경은 단순한 회의감과 괴리감만을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힘의 권력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서 무기력한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자 타인에게 건네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야간투시-Night Vision'은 신작 회화 약 15여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2월 17일에 열리는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업에 관한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작가와의 대화는 별도의 신청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는 무료로 진행됩니다.

   
▲ 박소라, 증폭의공간, Oil on canvas, 130x162cm, 2016

[글]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사진] 아트스페이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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