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가 2017년 새해 첫 전시로 영국 출신의 작가 아이작 줄리언의 개인전 '아이작 줄리언 : 플레이타임'을 개최합니다. "2017-18 한·영 상호 교류의 해" 첫 번째 전시 사업의 하나로 열리는 만큼 더욱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설치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아이작 줄리언은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낭독 공연 ''자본론' 오라토리오 KAPITAL Oratorio '로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위기의 현실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04년 부산비엔날레와 2008년 광주비엔날레 그리고 2011년 아틀리에 에르메스 전시를 통해 멀티스크린 영상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등 영화와 현대미술 사이를 오가며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해왔습니다.

아이작 줄리언은 미국의 더그 에이트킨, 중국의 양푸동과 더불어 가장 독특한 다채널 필름 설치 방식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몰입의 시학(immersive poetics)을 창출하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선형적 내러티브 구조의 해체를 시도하는 복합적 스크린 배치 방식은 관객들에게 이미지를 지각하거나 그 내러티브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어서 영화 관람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체험을 선사합니다.

탈식민주의, 글로벌 자본주의, 이산과 이주 그리고 인종 및 성적 소수자의 정체성 등을 소재로 삼았던 아이작 줄리언의 작업은 트럼프 집권 이후 도래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대비하여 그 시의적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아이작 줄리언의 본격적인 국내 최초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전시 표제를 이루는 핵심 작품인 7채널 영상 설치 작업 '플레이타임 Playtime '(2014)을 위시하여, '자본론 KAPITAL '(2013) 그리고 '레오파드 The Leopard '(2007)의 세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 아이작 줄리언, 'ECLIPSE (Playtime)', Endura Ultra Photograph, 160 x 240 cm, 2013 ⓒ 아이작 줄리언,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런던)
   
▲ 아이작 줄리언, '자본론 KAPITAL', 2채널 고해상도 영상설치, 스테레오 사운드, 31분 16초, 2013 ⓒ 아이작 줄리언,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런던)
   
▲ 아이작 줄리언, '웨스턴 유니온 : 작은 배 (레오파드) Western Union Series No. 7 (The Leopard)', Duratrans image in lightbox, 120 x 120 cm, 2007 ⓒ 아이작 줄리언, 빅토리아 미로 갤러리 (런던)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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