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국립극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NT Live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워 호스(War Horse)', '헤다 가블러(Hedda Gabler)'를 해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 시작됐다. 국립극장은 2014년 3월 NT Live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지금까지 '코리올라누스', '리어왕' 등 8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국립극장은 추석 명절 연휴 기간 NT Live 흥행작 '프랑켄슈타인'과 '워 호스'를 각 3회, 연출가 이보 판 호버의 2016년 신작 '헤다 가블러'를 2회 상영한다. 특히 '프랑켄슈타인'과 '워 호스'는 국내에서의 마지막 상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프랑켄슈타인'은 2015년과 올해 초 국립극장 상영 당시 객석점유율 100퍼센트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베니딕트 컴버배치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조니 리 밀러가 공동주연을 맡아 캐스팅별 재미를  선사한다. 두 배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든 피조물을 번갈아 연기하며 묘한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의 연기력과 영화·연극계에서 주목받는 대니 보일의 연출력이 더해진 '프랑켄슈타인'은 연극 역사상 가장 완벽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과 평단을 매료시켰다. 

 

▲ 워 호스 ⓒBrinkhoff & M-enburg

'워 호스'는 초연 이래 현재까지 11개국에서 7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2014년 국립극장이 NT Live를 국내에 첫 도입하며 선택한 첫 상영작이기도 한 '워 호스'는 이번 2017-2018 영국 국립극장 시즌 내 상영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국립극장에서만 상영된다. 

군마(軍馬)로 차출된 조이와 소년 앨버트의 우정을 다룬 이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무대에 등장하는 말 모형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사람이 작동하는 모형으로, 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표현해 마치 실제 말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헤다 가블러ⓒ Jan Versweyveld

신작 '헤다 가블러'는 이보 판 호버의 독보적인 연출력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보 판 호버는 NT Live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 '오프닝 나이트' '파운틴헤드'를 통해 국내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헨리크 입센의 동명 희곡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헤다 가블러'는 지난해 12월 영국 국립극장 초연 당시 현지 관객과 평론가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헤다 가블러'의 NT Live 상영은 전 세계 연극계가 주목하는 이보 판 호버의 신작을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국립극장은 다음 달 4일 추석 당일에는 '프랑켄슈타인', '워 호스', '헤다 가블러'를 연속 상영한다. 세 작품을 묶은 NT Live S.O.S(Selection Of Sensational) 패키지는 200세트 한정 50퍼센트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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