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왓챠플레이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과거 '여름강자'로 불리던 공포영화의 인기가 차츰 꺾이고 있다.

여름만 되면 관객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공포영화, 실제로 사람들이 여름이 되면 공포영화를 얼마나 찾고 있있는지 국내 VOD 스트리밍 서비스인 왓챠플레이가 사용자들의 누적 시청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왓챠플레이가 내놓은 결과는 사람들의 통념과 전혀 달랐다. 왓챠플레이 측은 더워질수록 공포영화 시청비율이 오히려 떨어지고, 최고기온이 32도를 웃돌았던 복날에 최저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5월부터 복날인 7월 12일까지 2개월 동안, 최고기온은 점점 상승하는 반면에 공포영화 시청 시간은 오히려 16% 감소했다. 최고기온 21℃로 기록했던 5월 공포영화 시청 시간은 1인당 약 52분으로 기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최고기온 31℃였던 초복 날에는 오히려 1인당 약 45분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공포영화가 약세를 보인 반면, 다른 장르의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왓챠플레이 측은 ‘꾸뻬씨의 행복여행’,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등 여행 테마를 다룬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으며, 여행 테마 영화들은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시청 시간이 약 12% 늘어났다.

여행 테마 영화의 시청 시간이 증가한 데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왓챠플레이 유료 구독자 A씨는 "더운 여름날, 공포영화를 보기보단 여름 느낌 물씬 풍기는 영화를 보며 대리만족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복날의 왓챠플레이 총 이용 시간은 전주 대비 28.3% 증가했는데, 멀리 피서를 가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공포영화보다는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여행 영화를 택한 것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왓챠플레이의 박태훈 대표는 “멀리 피서를 가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피서 문화가 생겨나는 것 같다. 다가오는 중복에도 여행 관련 영화의 시청률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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