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린킨파크 인스타그램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2017년 7월 20일(현지시각 기준), 록 음악계의 별 하나가 저물었다. 세계적인 록밴드 중 하나이자 21세기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 록 밴드 린킨파크의 메인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숨을 거두었다.

체스터 베닝턴은 LA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어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경찰 측은 "오전 9시경에 체스터 베닝턴의 집에서 긴급 전화를 받았다. 직원이 체스터 베닝턴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린킨파크의 레이블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 측은 이날 트위터에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체스터 베닝턴은 특별한 재능과 카리스마의 작가, 거대한 마음과 배려의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우리는 그의 가족과 밴드 동료와 많은 친구들과 함께 그를 생각하고 그를 위해 기도한다. 워너 브라더스 레코드는 전세계 팬들을 대표해, 영원히 체스터 베닝턴을 사랑하고 영원히 그리울 것이다는 말을 전한다"고 담겨 있었다.

린킨파크는 1996년 남성 6인조로 결성해, 2000년 데뷔 앨범인 'Hybrid Theory'를 발표했다. 이 앨범으로 펑크와 록, 힙합 비트, 일렉트로 사운드 등 여러 장르를 뒤섞은 하이브리드 록을 선보였고, 그 결과 1,500만 장이라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인 록밴드로 성장했다. 

린킨파크의 음악은 다른 분야에서도 숱한 러브콜을 받았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를 다른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영화계 또한 린킨파크의 흔적이 제법 남아있다. 체스터 베닝턴의 죽음을 추모하며, 린킨파크가 남긴 대표적인 영화 OST를 소개하고자 한다.

What I`ve Done(2007년 '트랜스포머' OST)
- 영화 팬들이 린킨파크의 영화 OST 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트랜스포머 시리즈'다. 유독 린킨파크가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연관이 깊은데, 그들의 음악스타일과 '트랜스포머'의 영화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졌다. 'What I`ve Done'은 2007년에 개봉한 '트랜스포머' OST로 사용되었다.

Leave Out All The Rest(2008년 '트와일라잇' OST)
- 전 세계 소녀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을 담은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 판타지 로맨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첫 편인 '트와일라잇' 엔딩크레딧에 린킨파크의 'Leave Out All The Rest'가 사용되었다. 다소 서정적인 멜로디와 체스터 베닝턴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잘 어울렸다. 

New Divide(2009년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OST)
- '트랜스포머' 1편에 이어 2편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도 린킨파크가 OST에 참여했다. 'New Divide'의 전주만 들어도 팬들이 곧장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떠올릴 정도로 음악과 영화의 싱크로율이 높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Iridescent(2010년 '트랜스포머 3' OST)
- '트랜스포머'와 린킨파크의 세번째 콜라보레이션. 이쯤되면 린킨파크는 '트랜스포머'와 끝까지 간다고 봄이 맞겠다(하지만 그 이후 린킨파크는 참여하지 않았다). '트랜스포머 3'의 OST로 사용되기 전부터 'Iridescent'는 2010년 린킨파크의 정규 앨범인 'A Thousand Suns'에 수록된 명곡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Give Up(2014년 '레드: 더 레전드' OST)
-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존스, 그리고 이병헌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던 '레드: 더 레전드'에서도 린킨파크의 음악이 사용되었다. '한조배(이병헌)'와 '빅토리아(헬렌 미렌)'의 카체이싱 씬 중 360도 회전으로 돌아가는 사격과 함께 들려오는 'Give Up'은 가히 압권이었다. 

syrano@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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