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더 서클' 포스터와 티켓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미국 개봉 전, 예고편을 통해 본 영화 '더 서클'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컸다.

엠마 왓슨과 톰 행크스라는 할리우드 신·구 배우의 조화, 미래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한 회사의 사업을 통해 보여준다는 내용을 잘만 엮으면 올해 최고의 SF 스릴러가 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로튼토마토 17%'라는 미국 현지 평론가들의 평과 함께 무너졌다. 그래도 직접 보면 다를 것이라는 믿음은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더 서클'에 등장하는 회사 '더 서클'은 상당히 잘 묘사됐다. 엠마 왓슨이 맡은 '메이'는 마치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마법학교 '호그와트'로 재입학한 것처럼 '더 서클'에 대해 신기한 눈으로 모든 것을 관찰하고, 경험한다.

세계 최대의 소셜 미디어 기업으로, 세계의 정치·사회적 이슈를 뒤흔들 힘을 가질 정도로 성장하는 모습, 24시간 실시간 위치 추적 및 방송 기술의 장단점, 가족의 질병까지 걱정하며 챙겨주고, 회사 내 콘서트를 여는 등 국내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후생복지까지 다양한 '더 서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문제는 그 모든 '정보'를 설명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전개에 강렬한 한 방이 없다는 점이다. '더 서클'이라는 제목처럼 영화도 둥글게 둥글게 흘러가는 인상을 받는다. 거센 파도가 치는 바다 위 카약처럼, 어느 한 플롯의 전개가 끝나면, 다른 축의 플롯으로 계속해서 떠다니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지만, 관객을 긴장케 하는 장면이 없었다는 점도 안타깝다. 그러다 보니 결말을 본 관객 중 일부가 허무한 표정을 짓는 것도 이해가 될 수밖에 없었다. 5/10

 

* 영화 리뷰
- 제목 : 더 서클 (The Circle, 2017)
- 개봉일 : 2017. 6. 22.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드라마, SF, 스릴러
- 감독 : 제임스 폰솔트
- 출연 : 엠마 왓슨, 톰 행크스, 존 보예가, 카렌 길런, 패튼 오스왈트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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