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하루'의 티켓과 포스터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과거로 돌아가면서, 처음부터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타임 리프' 소재는 할리우드를 비롯한 영화의 단골 소재다.

톰 크루즈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년)를 통해 '원 코인 플레이'의 위엄을, 빌 머레이의 '사랑의 블랙홀'(1993년)을 통해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제이크 질렌할의 '소스 코드'(2011년)에서는 8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강조한다. 여기 김명민과 변요한의 '하루'는 이 세 가지 강조점을 고스란히 가져오며, '타임 리프' 소재를 정면돌파했다.

'준영'(김명민)의 딸 '은정'(조은형), '민철'(변요한)의 아내 '미경'(신혜선)이 사고로 죽을 때마다 과거로 돌아가면서, 그 사이 두 주인공이 저지른 과거도 밝혀지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앞서 언급한 두 영화보다 '하루'는 러닝타임이 90분으로 짧다. 최근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이 최소 100분을 넘기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셈이다. 만약 러닝타임이 20분 정도 늘어났다면, 이 영화는 사족이 많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하루'의 초반 1시간은 매우 빠른 전개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김명민과 변요한이 작품의 호흡을 적절히 잡아가며, '강식' 역의 유재명 역시 주요한 역할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타임 리프'라는 소재가 워낙 자주 쓰였기 때문에, 그 점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진부함과 기시감은 어쩔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클라이맥스 부분은 '스토리 설정'을 위해 살짝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다. 5.5/10

 

* 영화 리뷰
- 제목 : 하루 (A Day, 2017)
- 개봉일 : 2017. 6. 15.
- 제작국 : 한국
- 장르 : 스릴러
- 감독 : 조선호
- 출연 :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조은형, 신혜선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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