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이라' 티켓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평범하게 등장하는 '유니버설 픽쳐스' 로고 이후, 검은 화면과 함께 '다크 유니버스'라는 심오한 로고가 등장한다.

디즈니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워너의 'DC 확장 유니버스'와 '몬스터버스' 등 각 영화사가 '유니버스'라는 이름과 함께 '흥행 성공'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유니버설 역시 후발 주자로 자신들이 보유한 몬스터 캐릭터인 '미이라', '프랑켄슈타인', '투명인간', '늑대인간', '드라큘라', '반 헬싱', '투명인간', '오페라의 유령' 등 다양한 캐릭터를 한데 모을 예정이다.

1999년 12세 등급을 받은 '미이라'가 모험물로 잔재미를 주면서 관객에게 달콤한 '밀크 초콜릿'을 선사했다면, 2017년 15세 등급을 받은 '미이라'는 아이들과 보기엔(실제 기자가 관람한 극장에선 아이들이 귀를 막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무리수가 될 장면이 포함되며 '77% 카카오 초콜릿' 같은 느낌을 줬다. 이 지점에서 '이모텝'과 '아낙수나문'의 이야기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그저 당시 시리즈에서 중요하게 사용된 소품이 이스터 에그로 등장해 반가움을 주긴 한다.

톤이 전체적으로 어둡게 변한 이번 '미이라'는 1932년 '미이라'의 장르인 '호러'를 계승한다. 그러나 'PG-13' 등급을 받기 위한 수준에서 끝을 낸다. 어떤 상황 자체의 잔인함보다, 음악을 통한 긴장감을 유도하는 일명 '깜놀 장면'이 주를 차지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또한, 캐릭터의 내면 심리보다는 액션에 좀 더 치중하려는 인상도 받았는데, 앞으로 '다크 유니버스'가 어떤 내용을 보여줄지 가늠하는 척도 역할을 강조하는 듯 보였다. 6/10

 

* 영화 리뷰
- 제목 : 미이라 (The Mummy, 2017)
- 개봉일 : 2017. 6. 6.
- 제작국 : 미국
- 장르 : 액션, 모험, 판타지
- 감독 : 알렉스 커츠만
- 출연 : 톰 크루즈, 소피아 부텔라, 애나벨 월리스, 러셀 크로우, 제이크 존슨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 [아이맥스 원정대] '원더 우먼' in 왕십리 IMAX ⓒ 시네마피아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