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 포스터·티켓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어느 순간 한국 극장가에서 멜로 영화를 찾아볼 수 없다.

올해 영진위통합전산망 상위 영화 50편을 놓고 보더라도, '정통 로맨스'는 1편도 없다. 그나마 비슷한 영화가 '미녀와 야수'나 '너의 이름은.' 정도다. TV 드라마의 성장으로 극장에서 멜로/로맨스 영화가 주춤하고 있는 것도 현실인 상황에서, TV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밤을 걷는 선비' 등에 출연한 이준기가 '시칠리아 햇빛 아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물론, 영화의 주제는 여러 멜로 영화에 나온 기시감이 가득하다. 언어의 장벽을 이겨내며 사랑을 하게 되지만, 아버지의 유전적 병력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여자를 떠나 보낼 수밖에 없는 '준호'(이준기)와 이별의 슬픔에 빠진 '샤오요우'(저우동위)가 작품의 주인공이다. 이성적으로 본다면 아쉬움이 많은 설정, 작위적인 내용이 등장하나, 감성적으로 몰입해서 본다면 크게 나쁘진 않다.

영화 출품인 등 오프닝 자막부터 빛이 반사되는 느낌을 주면서, 밝은 화면이 연이어 펼쳐진다. 틈틈히 등장하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장면, 술자리 장면에 나오는 정지 화면, '샤오요우'의 슬로우모션도 이 영화에 연이어 등장하는데,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운대'의 김영호 촬영감독, '황해'로 청룡영화상 조명상을 받은 황순옥 조명감독 등 한국 스태프의 힘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5/10

 

* 영화 리뷰
- 제목 : 시칠리아 햇빛 아래 (西西里艳阳下, Never Said Goodbye, 2016)
- 개봉일 : 2017. 6. 28.
- 제작국 : 중국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 감독 : 린유쉰
- 출연 : 이준기, 저우동위, 원경천, 유선, 열의찰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있음

▲ [아이맥스 원정대] '미이라' in 수원 IMAX (명당 후기) ⓒ 시네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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