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중복이나 반복 표현은 강조 효과가 아닌 한 피해야 한다.

문장은 나타내고자 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독립성을 유지할 때 눈길을 끈다. 반복된 내용이 나오면 주의력을 흩뜨리거나 지루하게 하며, 중복된 표현은 짜증을 일으키게 해서 집중도를 산만하게 하기 때문에 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중복이나 반복 표현이 가능한 경우가 있는데 그건 바로 강조 효과를 볼 때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한 번 더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강조 효과는 가능한 한 최소화해야 효과가 크다. 자주 강조하거나 남발하면 정작 강조해야 할 부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로 강조해야 할 내용이 아니라면 평범한 문체로 문장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강조해야 할 부분인지 한 번 더 생각해서 강조할 부분이 아니라면 사족이므로 삭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복 표현은 같은 의미의 표현을 한 문장에서 여러 번 나타낼 때 흔히 발생한다. 글을 쓸 때 집중력이 약하거나 쓰고자 하는 내용에 몰입돼 있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글을 쓰고 나서 퇴고가 필요하다.

반복 표현은 한자와 우리말 단어 사용, 영어와 우리말 단어 사용 등 단어의 복수형의 반복, 과거형의 반복으로 인한 대과거 설정 등으로 나타난다. 가장 심각한 형태는 단어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일어나는 경우다.

사족성의 중복이나 반복 표현은 글의 흐름을 어긋나게 해서 문장을 엉뚱하게 흐르도록 한다. 또 문장이 길어짐으로써 비문을 발생시킨다.

글의 중심 목적은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를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글이 이상하게 꼬이고 반복되거나 중복 표현이 많아 집중도를 떨어뜨리면 그 글을 읽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내용이 아무리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 해도 정확한 표현과 군더더기 없는 내용이 필요하다.

[글] 김병동 (가갸소량 교수· 본지 한글 자문위원) 
[정리] 문화뉴스 홍진아 기자 hongjin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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