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과 ‘-한’의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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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과 '한'은 '하다'를 기본형으로 하면서 관형어의 구실을 하지만 차이가 있다.

'-하는'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나타내는 현재형으로 쓰인다. '-하는'이 앞말을 관형어로 만들면서 어떤 일이 현재 일어나고 있음을 나타내는 어미이기 때문이다. '-하는'은 ‘일어나고 있는 일'과 관련돼 있어 동작이 일어나는 뜻을 띠는 체언과 함께 쓰인다.

이에 비해 '-한'은 과거형이다. 이때 '-한'은 동사가 되게 하는 접미사 '-하다'의 어간 '-하-'에 붙어 '-하다' 앞의 말을 관형어로 만들면서 과거형이 되게 하는 구실을 한다. 이때 앞말 역시 동작과 관련된 뜻이 있는 체언이 사용된다.

한편 '-하다'는 관형형으로 기능하면서 '-하는'과 '-한'이라는 현재형 및 과거형이라는 시제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접미사로 쓰여서 동사형 접미사, 형용사형 접미사가 되기도 한다. 이때는 형용사와 함께 쓰이면 형용사형 접미사, 동사과 함께하면 동사형 접미사가 된다.

또한 '-하는'은 도구의 성격을 나타내면서 미래형이 되기도 하고, 시제와 상관없이 추상의 성격을 나타낼 때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은 관형형이나 과거형에 한정돼 사용되니 이 둘의 차이를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장의 흐름에서 시제를 나타낸다면 그에 상응하는 '-하는' 및 '-한'이라는 현재형과 과거형으로 구분해서 표현하고, 동사형인지 형용사형인지 분명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서 더 이상 '-하는'과 '-한'의 쓰임새를 혼동해서 사용하지 말아야겠다.

[정리] 문화뉴스 홍진아 기자 hongjin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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