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실시간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플레이어와 그들에게 지령을 내리는 왓쳐들의 모습을 그리는 영화 '너브'의 명장면을 소개합니다.

 
'너브'는 미션을 수행하는 플레이어(Player)와 그들의 미션 성공 여부를 배팅하는 왓쳐(Watcher)들이 소통하는 10대들의 비밀 사이트입니다. "당신은 왓쳐입니까? 플레이어입니까?"라는 질문이 소심한 대학생 '비'(엠마 로버츠)에게 찾아옵니다. '비'는 '너브'라는 게임을 알게 되고 플레이어로서 첫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첫 번째 미션은 레스토랑에 들어가 낯선 남자와 키스하기죠. 같은 레스토랑에 있던 '이안'은 얼떨결에 키스를 당하게 되지만 알고 보니 이안도 '너브' 게임의 플레이어였습니다. 이어 왓쳐들은 '이안'(데이브 프랭코)에게 세레나데 미션을 내리고, '이안'은 레스토랑을 무대 삼아 로이 오비슨의 노래인 'You Got It'을 부릅니다. 데이브 프랭코의 팬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비'와 '이안'이 미션수행을 함께하길 원하는 왓쳐들은 뉴욕 시내를 함께 가기, 백화점에서 속옷만 입고 탈출하기 등의 지령을 내립니다. 그들이 함께하는 가장 짜릿한 미션은 바로 눈을 가린 채 오토바이로 맨하탄 시내를 질주하기죠.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 도로를 질주하는 '비'와 '이안'은 관객들에게 아찔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영화를 본 많은 관객은 대부분 이 장면을 최고의 미션으로 꼽습니다.
 
'비'는 퀸카이자 절친인 '시드니'(에밀리 미드)에게 항상 열등감을 느끼지만, '너브' 게임을 통해 자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비'가 '시드니'에 대한 감정을 역전해버린 순간은 바로 사다리 타고 고층 건물 건너기 미션을 성공시키던 순간입니다. '시드니'는 차마 시도조차 하지 못한 미션을 '비'가 바로 성공시키며 '너브' 플레이어에 1위로 등극합니다. 소심하기만 하던 '비'가 플레이어로 참여하면서 강인한 내면을 갖게 되는 장면으로,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가장 통쾌한 장면으로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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