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예전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유난히 교실에서 몸을 움찔거리거나 소리를 킁킁내던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심한 친구들은 수업시간에도 선생님의 이목이 집중될 만큼 심하게 얼굴을 찡그리고, 머리를 튕기고, '음음', '악악' 소리를 내곤 했었다.

이러한 증상을 틱장애라고 하는데, 이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반복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눈을 깜빡이거나 갑작스런 근육의 자극으로 인한 동작을 취하고, 소리를 내는 등의 행동을 말한다. 초기에는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나 뇌의 기능이 점차 약화되면서 의지로도 조절이 불가능한 시점에 다다르면 후유증이 남는 심각한 상태로 넘어가게 된다.

성장하는 과정 중에 가벼운 틱은 한 두달 정도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ADHD를 비롯한 강박증을 동반하고 있거나, 틱증상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에는 즉시 검사를 하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틱장애 치료 시에는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억제하는 약을 주로 쓰는데 장기 적으로 복용할 경우 집중력 저하나 인지반응속도가 느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한방치료 시에는 뇌가 잘 성장하도록 도와 뇌 스스로 자신의 근육 및 행동과 주의집중력을 통제하도록 하는데 목표를 둔다. 이에 뇌의 기저핵의 성장을 돕고 예민한 뇌의 기능을 안정시키는 환, 탕약 처방과 더불어 침, 뜸, 약침, 경추추나 등 복합적인 치료 등으로 부작용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는 전자파의 노출로 틱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스마트폰, TV, 컴퓨터 게임 등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일 때 혼내거나 지적하는 행위 등은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무시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상욱 (휴한의원 창원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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