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르누아르는 빛을 활용해 사랑을 표현한 아름다운 작가다.
특히 소녀와 여인들은 그의 매개체가 되어 세상을 빛으로 물들였다.
"그림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그의 사상은 현실보다는 희망을 주는 것 같다. 희망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다. 비록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그런 점에서 그의 그림은 우리의 마음을 적셔주고 귀 기울여 준다.

하늘에 빛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두운 미술관에서 빛을 감상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는 '르누아르'라는 거장을 만나 가능했다.
하얀 살결에 붉은 볼, 그리고 헝클어진 금발 머리, 여인들은 육감적이고 또 사랑스러운 생명으로 재 탄생한다. 모든 여인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가 가끔 그리는 풍경화에도 빛이 가득하다. 인상주의 화가에 속하는 것처럼, 그는 파란 연못에 이를 응시하는 소녀들의 금빛 머리칼이 빛나고 옷결과 살결이 함께 어울리는 광경으로 우리는 황홀해진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세계로 보이기도 하지만, 현실 어딘가에서 영감을 받아 르누아르도 창조했겠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여러 곳의 작품들을 어렵게 모아서 이번 ‘르누아르’만의 전을 준비했다고 한다. 어두운 미술관 속에서 별처럼 빛나는 르누아르의 여인들을 만나고 싶다면, 이번 특별전을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겨울에서 봄을 기다리는 설렘과 꿈을 선사할 테니.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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