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4회 한국여성극작가전이 금년 다섯 작품 중 피날레로 나혜석의 소설 세 편을 각색한 '경희 원한 현숙'을 무대에 올린다.

각 작품의 여주인공인 경희, 이씨, 현숙을 한 무대로 불러내 당대 여성의 삶을 한 무대 위에 풍경처럼 펼쳐 보임으로써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시대 여성의 삶과 조우하게 한다.

공연 관계자는 "나혜석은 80년이라는 긴 세월 저 편의 길지도 않은 삶의 족적에서 놀라우리만치 밝은 빛을 내는 하나의 별이다. 이 즈음 한국의 시선들이 그 별의 밝은 빛에 눈부셔하고 있다"며 선각자로서의 나혜석의 모습을 얘기한다.

 

   
 

나혜석의 잠자고 있던 세 편의 소설을 한 편의 새로운 무대언어로 각색됐다. 국내 공연사상 그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이 지난한 과정을 떠맡은 주인공은 대학로의 실력파 중견연출 백은아(극단 거울)다.

백은아 연출의 '경희 원한 현숙'은, 나혜석의 소설 속 오래된 이야기가 2016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또한, 아름답고 정교한 무대언어로 직조돼가는 이 이야기가 이 시대를 충실하게 비추고 담아내는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공연에는 차명욱, 이자경, 권혁미, 오화라, 이도경이 출연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