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 작품을 다신 앞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

 
2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연습 시연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순재 배우와 손숙 배우가 1막의 한 장면을 연습 시연하고 있다.
 
'배우 이순재 연기인생 60주년 기념사업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 희곡의 거장인 아서 밀러의 대표작이다. 1949년 초연 발표 이후, 연극계 3대상인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상을 모두 받은 최초의 작품이다. 평범한 개인 '윌리 로먼'을 통해 무너진 아메리칸 드림의 잔해 속에 허망한 꿈을 좇는 소시민의 비극을 담았다. 배우 이순재의 연기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열린다.
 
이순재 배우는 "햇수를 따지는 사람이 아니다. 연기하다 보니 60년이 됐다. 옆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따져줘서 60주년인 걸 알았다. 일종의 권고 때문에 행사가 진행됐다"며 "이 작품은 1978년 처음 현대극장에서 故 김의경 선생님의 주도로 연기했다. 너무나 어려운 작품이었다. 40대니까 이 작품을 해야 할 연령과 비슷하지만,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 부족한 점이 있었다. 여기에 2000년엔 드라마 '허준'을 끝내고 공백기가 조금 있어서 오랜만에 공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2012년에 우리식으로 번안한 '아버지'를 했었다. 창작극도 하면 좋았을 텐데, 늙은이가 주역으로 한 작품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원작 중심으로 제대로 하자고 해서 해보려 한다. 2시간 40분 정도의 공연 시간인데, 놓쳤던 것들과 표현에 부족한 것을 보완해 원작에 충실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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