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인도네시아의 발리, 아프리카 대륙의 부르키나파소, 스페인의 마드리드, 북중미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미국 뉴욕까지 130분으로 떠날 수 있는 '초고속 세계 여행'이 공연된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놀이'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명의 단원을 따라 각 대륙을 대표하는 나라를 함께 방문하는 동안 라틴 전통 드럼인 스틸드럼, 발리의 악기인 가믈란과 토펭 댄스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국적인 음악과 춤을 만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건 '액터-뮤지션' 형식의 뮤지컬이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직접 연주를 하는 것이다.
 
'헤드윅', '펌프보이즈', '오디션' 등 록밴드가 주축이 되는 콘서트형 뮤지컬이 주를 이루었던 '액터-뮤지션' 뮤지컬은 악기가 배우의 신체 일부이자 캐릭터 자체를 표현하는 작품이었던 '모비딕', 전 출연진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안무를 함께 선보였던 '원스' 등 다양하게 진화했다.
 
한편, '놀이'는 배우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악기가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는 점에서 기존 '액터-뮤지션' 뮤지컬과는 또 다른 행보를 보여준다. 서울예술단 단원들은 지난 연말부터 전문 강사의 지도를 통해 연주의 완성도를 높이고, 단원들끼리 자체적으로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발표회를 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했다. 그 노력의 결과가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여진다. 사진으로 이들의 열정을 살펴본다.
   
▲ '놀이'는 악(樂)을 살려내어 서울예술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최종실 예술감독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한 작품이다.
   
▲ 최종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사물놀이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앞장서며 오랜 시간 전통 춤과 악기를 연구하고 공연해온 풍물의 대가다.
   
▲ '놀이'는 사물놀이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월드 타악의 원류를 찾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최종실 예술감독의 노하우와 경험이 집대성된 작품이다.
   
▲ 서울예술단의 수장을 맡은 이래 배우들이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연주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의견을 강조했던 최종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기존에 가무극에 악(樂)을 강조한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다.
   
▲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을 꿈꾸며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서울예술단 단원들에게 메시지가 도착한다.
   
▲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사람 '인구'(금승훈), '영신'(박영수), '상현'(김도빈), '영두'(조풍래)는 급작스레 해외연수를 떠난다.
   
▲ 네 사람이 처음 도착 한 곳은 인도네시아 발리. 이들은 전통악기 가믈란을 연주하고 토펭 댄스를 추는 원주민들과 이내 친해진다.
   
▲ 가방 하나 둘러메고 떠난 배낭여행. 길 위에서 만난 다양한 인연과 피부색은 다르지만 마음으로 친구가 된다.
   
▲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구'를 제외한 세 사람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도착해 음악가 가족과 만나게 되고 이들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음악에 담는다.
   
▲ 가는 곳 마다 사건과 사고를 몰고 다니는 네 주인공이 음악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정을 거듭하며 예술과 사랑 그리고 인생을 배우고 성숙해 진다.
   
▲ 한편, '놀이'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해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관객 응답형 버라이어티 퍼포먼스 뮤지컬을 표방한다.
   
▲ 공연의 말미엔 모든 출연진이 하나가 되어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 그리고 세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 '놀이'를 완성한다.
   
▲ 특히, 커튼콜에는 '우리 함께 놀아봅시다'라는 추임새를 바탕으로 관객들을 무대로 이끌어 배우와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앙코르 무대를 즐기며 참된 '놀이'를 즐기는 신선한 경험을 준다.
   
▲ 이처럼 '놀이'는 서울예술단이 오랜 기간 고민해온 라이브 공연에 대한 첫 걸음이자, 해외 진출에 대한 포석이 될 수 있는 작품을 목표로 기획됐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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