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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케치] DDP에서 만난 멕시코의 현대미술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서울디자인재단과 주한 멕시코대사관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갤러리 문'에서 공동 주최한 '지오그래피스, 한국에서 만나는 멕시코 현대미술 전'(Geographies, Contemporary Mexican Art in Korea)이 13일(오늘) 막을 내린다.

지난 26일부터 휴관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진행된 본 전시는 멕시코 현대미술 작가 4인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무료로 진행됐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진행된 이 좋은 전시를 아직 보지 못했다면 DDP에서 선보인 작품들을 지금 둘러보자.

▲ 베트사베 로메로_동심원에서 꿈꾸는 도시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립미술관에서도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 전시에 참여한 4명의 작가는 광활한 자연부터 현대 도시의 모습까지 다양한 공간을 사진, 설치미술의 형태로 보여준다.

베트사베 로메로 Betsabee Romero(Mexico City, 1963)는 아크릴이라는 소재로 지평선과 별을 표현한 작품 '동심원에서 꿈꾸는 도시들'을 선보였다.

멕시코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미술, 미술사를 공부한 후 현재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작가는 도시에서 흔하게 소비되는 물품을 이용해 도시 이주와 관련된 사회 문제를 예술적 시각으로 재해석해왔다. 멕시코뿐만 아니라 대영박물관, 루브르미술관과 네바다미술관 등 미국, 유럽 등에서 3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개가 넘는 국제비엔날레에 참여해온 베트사베 로메로는 21세기 라틴 아메리카 예술을 이끄는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 마리아 호세 데 라 마코라_바다 ⓒ서울디자인재단

마리아 호세 데 라 마코라 Maria Jose de la Macorra(Mexico City, 1964)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끊임없이 반복하고 변화하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을 표현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바다(Oceanos)' 또한 플라스틱 그물망을 이용하여 파도의 감각적인 상호작용을 표현한 설치미술로, 바다의 웅장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멕시코에서 도예와 조형예술을 전공하였고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미국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폴록 크라스너 재단(Pollock Krasner Foundation)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작품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 알프레도 데 스테파노_모든 사막은 나의 사막 ⓒ서울디자인재단

현재 멕시코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알프레도 데 스테파노 Alfredo de Stefano(Monclova, 1961)는 전 세계 7개 사막에서 찍은 20점의 사진을 선보인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몽골 고비사막, 칠레의 아타카마사막, 페루의 나스카사막, 인도의 타르사막, 미국의 그란쿠엔카사막, 멕시코와 미국 국경의 치와와사막이 가진 강렬한 색감과 무한한 시간의 흐름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사막이 있는 도시 몽클로바(Monclova)에서 태어난 작가는 풍경 중 특히 사막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데, 그가 작품 속에서 표현하는 사막이란 끝없는 시간의 여정이다. 사막에 수수께끼와 같은 자연물 또는 인공물을 설치하여 광활한 자연의 모습을 극대화시킨다. 작가는 제4회 국제사진비엔날레, 2010년 광저우국제비엔날레 등에 출품해왔으며, 라틴 아메리카 지역과 미국, 호주에서 다수의 전시를 개최해왔다. 그의 작품은 텍사스 휴스턴 미술관, 뉴욕 엘 뮤제오 델 바리오(El Museo del Barrio) 등지에서 소장하고 있다.

▲ 엔리케 로사스_기하학으로부터 지리학으로 ⓒ서울디자인재단

엔리케 로사스 Enrique Rosas(Mexico City, 1972)는 점층적으로 쌓아 올린 10점의 종이 설치작품 '기하학으로부터 지리학으로(De la geometria a la geografia)'를 선보인다. 바라보는 시각과 방향에 따라 2D에서 3D로 점진적으로 풍경이 변화하며 기하학적 움직임을 보인다. 멕시코 지형에서 가져온 자연 풍경과 중세 스페인 정복 시대의 종교적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사이의 긴장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엔리케 로사스는 지리학, 과학기술, 전자 공학, 생물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펼치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 전통 지식과 21세기 기술 사이의 긴장감과 유사성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인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국민들이 멕시코의 아방가르드적인 현대 미술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DDP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서울디자인재단

applejuice@mhnew.com

 
    권혜림 | applejuice@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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