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기사: 현대카드 스토리지, 세계적 디자이너 그룹 'M/M(Paris)'의 'M/M 사랑/사랑' 전시 개최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지난 주말 소피스 갤러리가 크리스티나 H. 강(본명 강희경)의 컬렉션 'KEEP MOVING AND COLLECT ART' 전시 오프닝을 가졌다.
크리스티나 H. 강은 뉴욕 맨해튼에서 17년간 활동한 아트 컨설턴트 및 전시 기획자다. 한국에 귀국 후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꾸준히 아트와 디자인 방면에서 컨설턴트와 기획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용산에 위치한 문화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와 함께 디자이너 그룹 'M/M(Paris)'의 'M/M 사랑/사랑' 전을 기획하기도 했다.
위트와 밝음으로 전시장을 가득 채운 그녀의 컬렉션만큼이나 직접 만나본 크리스티나 강은 에너지가 넘치는 컬렉터였다. 컬렉션이 자신이고, 자신이 곧 컬렉션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개성 넘치고 끊임없는 열정이 그녀의 컬렉션 전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듯 했다.
크리스티나 강의 컬렉션 전 'KEEP MOVING AND COLLECT ART'은 예술작품 수집가였던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크리스티나 강이 예술가와의 소통과 교감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는 앤 베로니카 얀센스, 아만다 로스-호(Amanda Ross-Ho) 그리고 롭 윈느(Rob Wynne) 등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브뤼셀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Canicule #2'는 공간과 빛의 반사를 이용한
조각과 설치를 통해 시공간적 경험과 지각의 한계를 탐구한다. 아만다 로스-호의 작품은 사적인 작업과 공공 디스플레이 사이의 경계를 붕괴시키며 규모를 바꾸거나 다른 매체로 이동하는 등 이미지와 형태를 재논의하고자 한다.
롭 윈느는 문학작품이나 시의 문구를 직접적으로 인용하여 섬세하게 제작된 혼합 매체 오브제와 설치, 드로잉을 통해 시각 언어의 함축성과 모순을 드러낸다. 이 외에 제시되는 크리스티나 H. 강의 컬렉션은 현재 동시대 시각예술비평에서 활발히 다뤄지는 다채로운 예술작품들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흥미로운 70점의 작품들이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 전시장에 찾아가보자. 한 공간에 어우러진 다양한 작품들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전시는 오는 27일(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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