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IR 공연예술 스테이지 행사장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지난 2월 27일 플랫폼L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개최한 '4IR 공연예술 스테이지(4IR Performing Arts Stage)'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행사는 공연 창작과 향유를 디지털화된 가상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지원하고자 시작된 '가상공간을 활용한 공연예술 창작모형 개발지원' 사업 선정작 다섯 편의 작품의 제작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공연 관람의 방식을 다각화해보고자 추진된 이번 행사는 사전등록 인원이 일찍이 마감되는 등 많은 공연 예술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이정연 댄스프로젝트 Lucid Dream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당일 행사는 ▲Lucid Dream ▲ AD 1948 안티고네 ▲조용한 식탁 ▲Bahn(반) ▲모션아카펠라 총 다섯 편의 작품의 시연과 P.T 그리고 참석자들과의 네트워킹으로 이루어졌다. LED 조명과 기하학적 형태로 데코레이션 된 행사장은 입장부터 가상공간으로 스며든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약 3시간 동안 이루어진 프로그램은 마지막까지 참석자들로 자리를 가득 메우며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 이정연 댄스프로젝트 Lucid Dream 시연 참여하는 관객들

첫 번째로 시연을 준비한 이정연 댄스프로젝트의 'Lucid Dream'은 VR기술과 현대무용과의 결합을 선보였다. 관객의 등장과 동시에 혼돈을 주는 LED Show로 시작한 작품은 관객들을 가상공간으로 이끌었음을 의미하였고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가상공간을 유영하는 무용수들의 몸짓과 헤드셋 넘어 가상공간과 실제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감상하는 관객들은 기존의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다차원적 시각의 작품을 경험케 하였다. 

▲ TOPOS AD 1948 안티고네 P.T 장면

토포스의 'AD 1948 안티고네', 한양레퍼토리의 멀티스페이스 인터렉티브 연극 '조용한 식탁', 낯선자들의 'Bahn(반)'은 지난 2월 선보였던 본 공연의 성과를 발표했다. 'AD 1948 안티고네'는 몰입사운드 기술을 활용하여 VR을 통해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더욱 사실적이고 다양한 공간적 표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가상현실극장'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조용한 식탁'은 극장 안과 밖을 방황하는 배우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투사해, 인물들의 관계를 다차원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 낯선자들 Bahn(반) P.T 장면

'Bahn(반)'은 관객이 직접 거리 곳곳과 건물을 돌아다니며 가상과 현실세계 체험하는 극-게임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다. 본 공연의 성과와 리뷰를 발표한 세 작품들의 P.T를 통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컬처릿은 IT기술과 스토리를 접목시켜, 움직임이 음악이 되는 '모션 아카펠라'를 시연을 선보였다. 퍼포머들의 실시간 모션은 밴드의 연주, 강렬한 댄스비트, EDM 등의 음악으로 구현되었으며, 영상을 동시 맵핑하여 스토리의 설득력을 더해 관객과의 소통을 극대화 했다. 

▲ ㈜컬처릿 모션 아카펠라 시연 장면

'가상공간을 활용한 공연예술 창작모형 개발지원' 사업의 자문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멀티미디어 영상과 조충연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리의 공연예술이 다양한 기술과 더욱 밀착되어 창작자들에게는 많은 자극이 되고, 관객들에게는 물리적인 객석을 넘어 보다 다양한 체험이 전달되기를 바르는 취지로 이 사업을 기획하고 시작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황치준 공연예술본부장은 "다양한 기술을 공연의 핵심 요소로 활용해보고자 하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를 맞이한 공연예술 시장이 어떻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효과적인 기술의 활용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한양레퍼토리 조용한 식탁 P.T 장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가상공간을 활용한 공연예술 창작모형 개발지원' 사업을 통한 '4IR 공연예술 스테이지' 개최 이외에도 '융복합 무대기술 매칭지원', '4IR 공연예술 컨퍼런스', '커튼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술의 접목과 활용, 새로운 환경에서의 공연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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