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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파일] 한국인 위한 외국인의 한국안내서,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 ⓒ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요즘 홍대를 방문하면 캐리어나 배낭을 메고 홍대를 누비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홍대입구역을 관통하는 공항철도의 영향 때문에 10여 년 전보다 홍대는 더욱 많은 사람이 찾는 서울의 명소이자, 외국인 관광객들의 베이스캠프가 되었다.

물론, 홍대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옛날에 비교해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고 있고,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기에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눈은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고, MBC의 떠오르는 간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탄생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출신 방송인이 자신의 친구들을 한국으로 4박 5일간 초대해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여행을 시켜주는 내용을 담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고정 패널로 출연 중인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와 그의 친구들의 여행을 담은 파일럿 방송을 시작으로 총 5개국(이탈리아, 멕시코, 독일, 러시아, 인도)의 외국인 친구들이 등장해 나이, 직업, 관심사에 따라 저마다 독특한 한국여행기를 선보였다.

"어서와~ 이런 모습 처음 봤지?", 한국인이 미처 보지 못한 것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건, 이방인들이 한국인들에게 한국을 보여주는 안내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 유럽, 미국과 남미 등 세계 곳곳을 누볐던 필자만 하더라도, 서울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하늘을 향해 높게 뻗기만 한 빌딩과 아스팔트로 이뤄진 숲, 바쁘게 돌아가는 이 도시에 숨 막힘을 종종 느끼곤 했다. 이는 필자뿐만 아니라 해외여행을 많이 한 이들이 종종 느끼는 증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방인들은 이 빌딩 숲 천지인 서울에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을 재조명했다. 알베르토의 이탈리아 친구들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양옆에 빌딩들이 나열된 세종대로를 신기한 듯 촬영했고, 크리스티안의 멕시코 친구들은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지나치는 강남역 부근을 누볐다. 스웨틀라나의 러시아 친구들을 통해 우리는 한글을 몰라도 지하철역 고유번호만으로도 우리가 가고자 하는 지하철역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지 않았는가?

▲ ⓒ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물론 이런 재조명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만 드러나진 않는다. 이 방송이 편성되기에 앞서, 영국인 유튜버 조쉬의 '영국남자'를 비롯하여 유튜브 내에서는 한국문화에 관심받고 한국여행을 소개하는 외국인 유튜버들의 채널이 즐비하다. 그래서 현재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일부는 여행가이드 책이 아닌 이들이 만든 영상으로 한국여행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

5개국의 외국인 친구들의 한국여행기를 통해 드러나는 한국의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한 이야기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MC를 맡은 신아영과 김준현, 딘딘의 리액션이 괜히 남 이야기 같지 않은 것 또한, 그들 덕분에 우리가 잊고 있던 한국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앞으로 갈 방향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파급력으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만큼, 프로그램을 향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간간이 들려오고 있다. 현재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한 5개국 외국인 친구들은 모두 수도 서울을 기반으로 한 4박 5일을 여행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지나치게 서울여행에 편중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서울여행이 주류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역이 서울이 가장 많고, 서울 밖으로 벗어나면 프로그램 내에서 직접 여행하는 대상인 외국인들이 다니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나마 독일 편과 인도 편이 각각 경주와 양평을 다녀오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이 또한 호스트인 다니엘과 럭키가 직접 자신들의 친구를 데리고 다녔기에 가능했던 것.

▲ ⓒ MBC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장기 방영하기로 한 이상 이 또한 극복해야 할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그렇기에 다음 편인 핀란드 편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은 이유 중 하나가 서울여행에 국한될지, 아니면 한국의 또 다른 장소를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다.

이제 더 이상 굵은 여행 책자를 펴거나, 큰 지도를 펼치기보단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여행을 수월하게 하는 시대가 왔다. 그리고 사람들은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신이 직접 계획해서 떠나는 자기만의 테마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 한국인을 위한 외국인의 안내서 격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바뀌고 있는 여행 트렌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또한 주목된다.

syrano@mhnew.com

 
    석재현 | syrano@munhw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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