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마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로 인해 재조명되고 있는 록밴드의 전설 레드 제플린의 명곡 'Immigrant Song'을 이미 먼저 사용한 영화가 있었다.

레드 제플린의 명곡 ‘Immigrant Song'은 1970년 여름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공연할 당시에 작곡했으며 북유럽 신화와 바이킹의 정복 등을 주제로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역시 신화의 이야기를 그린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다시 한번 사용하여 또 다시 레드 제플린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에 이 곡을 리메이크하여 전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했던 '스쿨 오브 락'이 먼저 선보였다.

'스쿨 오브 락'은 영화제목처럼 록 음악 사용이 절대적이었기에, 영화의 연출을 맡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잭 블랙에게 레드 제플린의 대표 곡 가운데 하나인 'Immigrant Song'의 사용 허락을 받아오라는 특명을 내렸다.

그러나 자신들의 원곡을 음원 사이트에 서비스 하는 것을 금지한 레드 제플린이었기에 'Immigrant Song'의 리메이크는 불발될 뻔 했으나, 잭 블랙은 '스쿨 오브 락'의 하이라이트인 록밴드 경연대회 장면을 촬영하는 날 보조출연자 약 1천명을 모아놓고 곡 사용을 허락해 달라는 간청 영상을 촬영하고 레드 제플린에게 전달했다. 

특히, 영상에서 "록의 신 레드 제플린이시여"라며 시작되는 잭 블랙의 호소력 넘치는 제스처와 레드 제플린을 연호하는 보조 출연자들의 모습을 본 레드 제플린은 끝내 리메이크를 허락했다.

한편, 레드 제플린의 명곡 'Immigrant Song'을 리메이크한 잭 블랙 주연의 '스쿨 오브 락'은 록 밴드에서 쫓겨난 한 남자가 초등학교 보조 교사되어 학생들과 함께 음악 경연대회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휴먼 코미디로 오는 11월 29일 재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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