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최고의 창작진과 최고의 배우가 뭉쳤지만, 최고의 작품이 나오진 못했다.

프러덕션 관점에서 봤을 때 대학로 상업 시장에서 핫한 배우들과 지방 문화재단의 청소년극이 만나는 신선함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으나, 높은 완성도를 만들기는 실패했다.

이야기의 초점이 엄마에게, 학교에서 고생하는 수현이인지 아니면 종우의 가슴아픈 이야기인지 시원하게 농구하는 이야기인지 정확하지 않다. 모두를 담기에는 짧은 러닝타임이 부족해 보인다. 개별적인 장면의 완성도나, 가슴을 울리는 감성 코드의 활용은 시기적절하지만 큰 틀에서의 플롯이 좀 더 매끄러워져야 하지 않을까. 아름다운 메시지도 좋은 서사 속에서 빛이 나는 법이다.

그러나 농구공을 사용한 장면은 '꾿빠이, 이상' 등을 잇는 올해 최고의 신선함이라고 해도 좋다. 별다른 것이 아닌 그저 농구공이 무대에 튀는 소리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다. 실제로 배우들이 농구를 하는 장면도 재치 있다.

* 공연 정보

- 공연 제목 : 전설의 리틀 농구단

- 공연날짜 : 2017. 10.20. ~ 10.29.

- 공연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 작 : 박해림

- 연출 : 오세혁

- 작곡 : 황예슬

- 안무 : 김보람

- 음악감독 : 다미로

- 출연배우 : 유승현, 안재영, 임찬민, 김현진, 이휘종, 안지환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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