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지오스톰'은 재난영화 팬들이라면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본 딘 데블린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파괴지왕'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유니버셜 솔저', '스타게이트',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의 각본을 맡은 딘 데블린 감독이기 때문에, '지오스톰'의 여러 장면은 그가 쓴 재난영화를 답습한 대목이 많다. 속수무책으로 재난을 당하는 사람, 그 재난 속에서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사람, 반려견이 등장해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장면 등이 있다. 물론, '아마겟돈', '그래비티', '2012'에서 본 기시감이 느껴지는 일부 재난 장면에서도 머릿속에서 '과학적이지 않아'라는 생각만 지워버린다면, 즐길 부분도 있다.

딘 데블린 감독은 최근 워너 브라더스에서 나온 '인투 더 스톰', '샌 안드레아스'와는 다르게 '인간이 만들어낸 자연재해'에 초점을 뒀다. 인간이 기후를 정치적 이유로 조작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재난을 막으려면 '전 세계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는 것이다. '멕시코 국경 장벽'을 만들고 있으며, 올해 초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풍자도 대사나 쇼트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한편, 작품 속에서 단순히 남성 주인공이 모든 것을 마무리하지 않고, 여성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일련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5.5/10

 

* 영화 리뷰

- 제목 : 지오스톰 (Geostorm, 2017)

- 상영일 : 2017. 10. 19.

- 제작국 : 미국

- 장르 : 액션, SF, 스릴러

- 등급 : 12세

- 감독 : 딘 데블린

- 출연 : 제라드 버틀러, 짐 스터게스, 애비 코니쉬, 에드 해리스, 앤디 가르시아 등

- 화면비율 : 2.35: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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