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블레이드 러너 2049'처럼 기억은 SF의 주요 요소로 사용되는데, 영화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역시 그런 기억이 중심이 된 드라마다.

인간은 기억을 통해 무언가를 추억하는 존재이며, 그런 인간의 본성은 당연히 공상과학영화의 주요 소재가 될 수밖에 없다.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은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80대 여성인 '마조리'(로이스 스미스)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인 '월터'(존 햄)을 젊은 모습으로 복원한다. 그리고 영화는 '어디에나 다 나왔다'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1997년 영화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본 두 존재의 회상으로 시작된다. 이들의 대사를 통해 등장하는 기억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사랑과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작품에 등장하는 '반전' 아닌 반전은 꽤 인상적이다.

조던 해리슨의 연극 '마조리 프라임'을 원작으로 했기 때문에, 작품의 주요 장소는 '마조리'가 사는 집이다. 집 안에서 이뤄지는 대사들의 대부분은 2인극처럼 2명의 대사가 주로 이어지며, 가끔 3명이 출연하며 대사가 이어진다. 어떤 조합이 등장하든 간에 3명이 출연해 나오는 대사로 이뤄진 장면들은 주목할 관람 포인트다. 한편,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은 지나 데이비스, 존 햄, 팀 로빈스, 로이스 스미스라는 할리우드 명배우의 섬세한 연기가 일품이며, 이들의 연기는 지적인 대사와 만나 스크린을 수놓는다. 7/10

 

    

* 영화 리뷰

- 제목 :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Marjorie Prime, 2017)

- 상영일 : 2017. 10. 19.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드라마

- 등급 : 15세

- 감독 : 마이클 알메레이다

- 출연 : 로이스 스미스, 존 햄, 지나 데이비스, 팀 로빈스, 스테파니 앤두자 등

- 화면비율 : 2.35: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 [양기자의 씨네픽업] '블레이드 러너 2049'에 관한 10가지 잡지식 ⓒ 시네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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