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부산, 양미르 기자] 올해 칸 영화제에서 특별상영된 바 있는 '몬스터 파크'는 파리 코뮌, 시민혁명 등으로 노동자 운동이 현재까지도 활발히 일어나는 프랑스 애니메이션답게, 신선한 메시지를 부산국제영화제(BIFF) 야외상영을 통해 수천 관객에게 전달했다.

작품의 무대는 할로윈 테마파크인 '몬스터 파크'(원제 '좀빌레니엄(Zombillenium)')를 배경으로 한다. 감독인 아르튀르 드 팽은 자신의 원작 만화 속 캐릭터를 고스란히 가져왔는데, 작품에는 좀비, 뱀파이어, 마녀, 미라, 늑대인간 등 다양한 종류의 괴물들이 인간을 놀라게 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는 '좀비'가 아니라, 관람차서 인간들의 환호성을 받는 잘생긴 '뱀파이어'다. 그런 중 안전 점검을 위해 온 '엑토르'가 놀이공원의 위험성을 폭로하려 하자, 뱀파이어 사장 '프란시스'는 그를 괴물로 만들어 공원 노동자로 일하게 한다.

과거 '몬스터'가 주인공이면서 인간의 삶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 '몬스터 호텔', '몬스터 주식회사'와 같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이때부터 등장한다. 이들은 비록 죽어서 몬스터가 됐지만, 노동자가 가져야 할 권리는 인간과 같다는 이야기가 주요 플롯으로 전개된다. 몬스터들에게도 업무 생각 없이 쉬는 날도 있으며, 임금 인상과 노동 시간 준수는 똑같이 요구된다. 그들은 미국 드라마 시리즈인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와 두 글자만 다른 '워킹 데드'(The Working Dead)라는 피켓도 들으며 시위도 펼친다. 노조위원장도 등장하는데, 이색적이면서도 당연한 묘사였다. 6/10

 

    

* 영화 리뷰

- 제목 : 몬스터 파크 (Zombillenium, 2017)

- 상영일 : 2017. 10. 14. (16일, 17일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예정)

- 제작국 : 프랑스, 벨기에

- 장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 등급 : 12세 (부산국제영화제 기준)

- 감독 : 아르튀르 드 팽, 알렉시스 두코드

- 목소리 출연 : 엠마뉴엘 커틸, 알랭 쇼케, 켈리 마롯, 알렉시스 토마시앙, 마티외 모나에르트 등1

- 화면비율 : 1.85: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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