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지난 추석 연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이 '라라랜드' 저스틴 허위츠 음악감독과 '라이온 킹'으로 아카데미 트로피를 받은 바 있는 한스 짐머 음악감독이 내한 콘서트를 감상하면서 느낀 점은 '영화음악'이 20세기가 창조한 하나의 예술 콘텐츠라는 것이었다.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은 무성영화 시기 극장마다 존재한 악기부터 시작한다. 영화 속에 공기와 같은 음악이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이기 때문이다. 그 예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명작인 '사이코' 속 샤워 장면을 토대로 소개된다. 193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영화음악의 발달사, 영화음악가들의 고뇌가 증언과 음악을 통해 전해진다.

왜 우리가 영화음악을 듣고 설레는지를 과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함과 동시에 '록키', '석양의 무법자', '007' 시리즈, '스타워즈', 'E.T', '반지의 제왕', '다크 나이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 약 50편의 영화 속 명곡이 주크박스처럼 등장한다. 아마도 영화음악 팬들이라면 (흥얼거리면 '관크'가 될 수 있으므로) 그 모든 순간을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엔니오 모리꼬네, 존 윌리엄스, 대니 엘프만, 한스 짐머 등 레전드 음악감독부터 정키 XL, 브라이언 테일러 등 현재를 이끄는 영화음악가들에 대한 헌사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에 펼쳐진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015년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제임스 호너 '타이타닉' 음악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엔드 크레딧 쿠키로 설정한 것은 그 헌사 중 하이라이트다. 7/10

 

* 영화 리뷰

- 제목 :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 (Score: A Film Music Documentary, 2016)

- 상영일 : 2017. 10. 19.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전체

- 감독 : 맷 슈레이더

- 출연 : 한스 짐머, 대니 엘프만, 제임스 카메론, 퀸시 존스, 존 윌리엄스 등

- 화면비율 : 1.85:1

- 엔드크레딧 쿠키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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