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워밍업, 대표팀 투수 9명 삼진 14개 '셧 야웃'

▲ 경기 직후 두산 베어스 선배들과 코칭스태프에 감사 인사를 건네는 대표팀 선수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협회장 : 김응룡)가 오는 9월 1일(금)부터 10일(일, 이하 한국시간 기준)까지 캐나다 썬더베이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파견할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확정한 가운데, 금일(8월 26일) 오전에는 천연 잔디 적응 훈련의 일환으로 두산 베어스 육성군과의 연습 게임을 진행했다.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진행된 본 연습 게임에는 전/현직 청소년 대표들이 출전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단 대표팀 이성열 감독은 승패보다는 선수단 컨디션 조절과 천연 잔디 적응에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득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비롯하여 한 선수에게 다양한 포지션을 부여하면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도 했다. 최현준(2루수→우익수)을 비롯하여 한동희(3루수→1루수), 곽빈(1루수→투수), 예진원(우익수→중견수), 강백호(지명타자→투수)가 두 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한 것이 그러했다.

이렇게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7회까지 무득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8회 1사 만루서 나온 강백호의 땅볼과 김정우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득점한 대표팀이 두산 육성군에 완승했다. 아홉 명의 투수가 나란히 1이닝을 소화하면서 두산 타선을 봉쇄한 가운데, 리드 상황에서 곽빈과 임무를 교대한 2학년 사이드암 서준원이 승리 투수로 기록됐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강백호에게는 세이브가 주어졌고, 리드 상황을 지킨 곽빈에게는 홀드가 기록됐다.

청소년이라고는 하지만, 역대 최강의 전력을 구성한 대표팀은 이미 프로 레벨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특히, 투수는 누구를 올려도 불안하지 않을 만큼 상당히 안정적이다. 9명의 투수가 무려 14개의 탈삼진을 잡아 낼 만큼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이를 본 두산 코칭스태프도 "이 정도면 우승에 이를 수 있다."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을 정도다.

한편, 두산은 선발로 송주영을 낸 데 이어 두 번째 투수로 한주성을 등판시키는 등 전직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을 마운드에 올리며, 나름의 경험을 쌓도록 했다.

지난 8월 21일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은 오늘을 기점으로 시차 적응 훈련에 돌입,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야간 훈련에 들어선다. 이후 한 차례 더 연습 게임을 가진 이후 8월 30일 새벽에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경기 이천,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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