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걸판 최현미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뮤지컬 '앤(ANNE)'의 연출가이자 극단걸판의 대표를 맡고 있는 최현미가 다재다능한 극단 걸판의 정체성을 얘기했다.

18일 오후 CJ 아지트 대학로서는 뮤지컬 '앤(ANNE)'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서 최현미 대표는 마당극과 연극, 뮤지컬까지 넘나드는 극단걸판의 힘에 대해 묻자 "'지금과 똑같지 말자'고 늘 생각해왔다"며 입을 뗐다.

이어 "마당극하면서 노동현장에 자주 갔다. 반월공단, 시화공단 등에서 찾아가는 콘서트를 했는데, 그곳 직원식당서 공연하며 그들의 담백한 박수를 받아본 적 있다. 힘들게 작업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무대를 향한 박수나 웃음이 익숙지 않은 분들이라 들었다. 그분들께 받는 박수가 그렇게 행복했다"며 "그러다 여기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일상에는 사람들이 정해놓은 선과 경계들이 참 많다. 그러나 '우리는 경계를 잘 넘어 다니자'고 되뇌며 공연해왔다"라 말했다.

그는 "지금도 걸판이 가장 잘하는 것이 뭐라고 묻는다면 확정지어 답할 수 없다. 현재 이 배우들과 2, 3년 뮤지컬 작업을 하고 있지만, 또 안주하는 것 같으면 경계를 넘고자 한다. 그게 걸판 공연의 매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여고 연극반 학생들이 정기공연으로 '빨강 머리 앤'을 결정하면서 생기는 소동을 명랑하고 유쾌하게 그리는 뮤지컬 '앤'은 CJ 아지트 대학로서 17일에 개막해 오는 31일 막을 내린다. 

key000@mhns.co.kr 사진ⓒ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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