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5분 연극제X인천' 공연 사진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인천에서 단막극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연극 축제가 열린다. 

올해 4회를 맞이하며 인천을 대표하는 연극 축제로 정착한 '15분 연극제X인천(이하 15분연극제)'은 지역 내 젊은 아티스트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이다. 

장막극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과 금전적 부담이 덜한 단막극 (15minutes theatre festival)은 진입 장벽이 낮아 젊은 아티스트들이 자기 실험은 물론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무대를 마련해 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 '15분연극제'는 단막극 페스티벌이 보편화된 미국의 작가들과 국제교류 파트너십을 가지며 국내 아티스트들의 학습과 성장의 기회로 꾸며지고 있다. 연극제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미국 극작가 마크 하비(Mark Harvey Levine), 바바라 린제이(Babara Lindsay), 패트릭 가브리지(Patrick Gabridge)의 단편을 학습하고 연극으로 제작하며, 포럼 등을 통해 국제 교류를 활발히 펼쳐왔다"며 "올해는 로스앤젤레스 극작 협회 소속 작가로 미국,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활약 중인 데이비드 루이슨(David Lewison)과의 포럼(8.26. 17:50, C동 극장)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15분연극제'의 공연은 일반 연극 공연과는 전혀 다른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10개의 청년 극단, 100여 명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의 거리, 골목, 카페 등의 공간을 활용해 공연을 펼쳐진다. 연극 공연 관람이 낯선 시민들을 위해 아티스트들이 직접 일상의 공간으로 나서는 이 방식은 2014년부터 지속돼 온 '15분연극제'만의 특색이다.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의 카페, 거리, 로비, 극장, 공원 등을 이동하며 릴레이로 진행되는 여덟 개의 공연은 '터미널 여관', '여자친구와 고양이', '프로포즈', '옥출이', '파란색 비키니', '데이비드', '핀, 다시 한 번', '파파야'다. 대학로와 인천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공연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연출가 8인이 각각 맡았다.

 

 

올해에는 몸의 언어와 움직임을 구사하며 올해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작가로 선정된 '댄스컴퍼니 명(대표 최명현)'이 새로 결합하며, 공연 음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최근 tvN '알쓸신잡' 프로그램의 타이틀 작곡에 참여한 음악감독 옴브레가 첫 연극 연출에 도전한다.

David Lewison의 작품 'Maryanne'은 인간을 사랑하게 된 어느 AI로봇과 인간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을 댄스컴퍼니 명의 안무가 최명현은 '데이비드'라는 작품으로, 극단 작은방의 연출 신재훈은 '옥출이'라는 작품으로 선보인다. 하나의 희곡을 두 개의 특색 있는 극으로 만나는 묘미가 있다.

25일은 오후 7시, 26일과 27일에는 오후 3시부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무료로 아트플랫폼 실내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공연은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며 15분연극제X인천에서 주최, 주관한다. 

연극제 관계자는 "이번 '15분 연극제X인천'을 통해 국내에서 생소한 단막극 장르를 대중화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일상의 공간에서 시민들과 공연예술의 접촉면을 넓혀 지역의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key000@mhns.co.kr 사진ⓒ15분연극제X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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