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람이 제한될 때가 있죠. 영화를 선택하기 전 어떤 내용인지 미리 참고할 때, 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3분만에 영화 훑기'입니다. '톺아보다'는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라는 뜻입니다.

플립 개봉일
2017년 7월 12일 수요일

플립 재개봉
'플립'이 2010년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플립'을 재개봉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정확하게는 국내에서는 무려 7년 만에 첫 개봉이었다. 그동안 '플립'은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통해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었다.

플립 줄거리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캘런 맥오리피)'를 보고 첫눈에 사랑을 직감한 7살 소녀 '줄리(매들린 캐롤)'.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마냥 부담스럽다. 줄리의 러브빔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기를 6년!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전 같지 않게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데…

플립 명대사
- "내가 항상 줄리 베이커에 바라는 건 나를 내버려 두는 것 뿐이었다. 1957년 여름, 2학년이 되기 전 시작됐다. 5년 이상 도망 다니기와 사회적 불편함의 시작이었다" : 줄리를 처음 본 날 브라이스의 감정. 첫 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줄리와 달리 브라이스는 매우 불편해했다.

- "내가 브라이스 라스키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첫 눈에 반했다. (그 아이의) 눈이었다. 뭔가 눈부신 것이 눈에 있었다. 걔네 가족은 방금 이웃으로 이사왔다... 이건가? 이게 내 첫키스가 되는건가?" : 브라이스를 향한 줄리의 솔직한 속내. 상대방은 아무 생각도 않는데, 혼자 벌써 첫키스까지 생각하는 줄리의 다급함까지도 보였다. 

- "항상 전체 풍경을 봐야 한단다. 그림은 단지 부분들이 합쳐진 게 아니란다. 소는 그냥 소이고, 초원은 그냥 풀과 꽃이고, 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한 줄기 빛에 불과하지. 허나 그것들을 한데 모으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져" : 브라이스의 반짝거리는 눈에 대해 하루종일 이야기하는 줄리를 본 그의 아버지 '리차드'는 풍경 뿐만 아니라 사람도 전체를 봐야한다고 교훈을 알려주었다.

- "몇 시간이고 나무 위에 앉아 세상을 바라봤다. 해질녘 하늘은 가끔 자줏빛으로 물들었고 가끔은 타는 듯이 붉게 물들었다. 그 노을을 보며 아빠의 말을 떠올렸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말은 머리가 아닌 내 가슴에 새겨졌다" : 리차드의 말을 듣고 난 후, 줄리는 나무 꼭대기에서 전체 풍경을 오랫동안 바라보면서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했고, 사람의 전체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 "어떤 사람은 광이 없고 또 누구는 윤이 나거나 빛이 나지. 그중 진짜 찬란한 이는 나중에 보일 게다. 그때는 그 누구도 비할 바가 못 되지" : 독특한 줄리를 대놓고 싫어하는 브라이스를 본 그의 할아버지가 해준 말.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간 아내를 그리워하는 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줄리를 편견없이 봤다는 의미도 담겨있었다.

- "내가 한 번이길 바랬던 이 사건은 내 삶을 거짓말과 음모, 속임수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나는 매일 아침 걔가 오려고 하면 바로 뛰어나가 문을 열 수 있도록 줄리를 엿보았다. 그리고 줄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계란을 버렸다" : 줄리에게 상처주기 싫었던 찌질한 브라이스가 계란을 버리면서 한 생각. 

플립 결말
해피 엔딩이다.

플립 후기
그 시절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할법한 어린 시절의 풋풋한 사랑을 담아낸 '플립'은 극장에 개봉하기 전부터 이러한 순수함과 두 남녀의 오묘한 관계에 크게 공감하기에 관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평점계의 유니세프' 본지 양미르 기자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만든 로브 라이너 감독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청소년 버전을 보는 느낌을 짙게 받았다고 10점 만점에 7점을 부여했다.

플립 상영관
(2017년 7월 20일 기준) - 롯데시네마 108개관

플립 관객수
(2017년 7월 20일 기준) 204,244명

플립 평점
(2017년 7월 20일 왓챠 기준) : 4.0 / 5.0

syrano@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