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2010년에 만들어진 영화가 왜 이제야 관객을 만났을까?

'스타 캐스팅'이 아닌 영화에 무리하게 한국에 배급할 필요가 없지 않아서였을까? 이제야 정식 개봉으로 만난 '플립'은 데이트 영화로 '품귀현상'에 가까운 로맨스를 찾고 있던 연인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영화가 됐다. '플립'은 1989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만든 로브 라이너 감독의 영화다. 그래서 보는 내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청소년 버전을 보는 느낌을 짙게 받았다. 멕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탈이 만들어가는 사랑, 이별, 싸움 등을 풋풋한 청소년 시기의 이야기로 옮긴 것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책을 떠올리게 하면서, 남녀의 이야기가 '플립' 효과로 번갈아가며 등장한다. 이 작품에서도 '줄리 베이커'(매들린 캐롤)와 '브라이스 로스키'(캘런 맥오리피)의 속마음을 내레이션으로 들려준다. 이를 통해 두 주인공의 심경 변화를 따라가면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쩌면 평범한 영화일 수 있지만,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영화를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196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면서 당시 중년 관객에게 그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영리함도 인상적이다. 7/10

 

* 영화 리뷰
- 제목 : 플립 (Flipped, 2010)
- 개봉일 : 2017. 7. 12.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 감독 : 로브 라이너
- 출연 : 매들린 캐롤, 캘런 맥오리피, 레베카 드 모네이, 안소니 에드워즈, 존 마호니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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