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영화 비평 사이트 중 하나로 잘 알려진 '로튼 토마토'에서 올해 처음으로 '신선도 99%'를 기록해 전 세계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겟 아웃', 미국 현지에서 개봉했을 때 제작비 대비 약 50배에 달하는 흥행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국내 영화팬들도 '미상'이라는 장르로 분류된 '겟 아웃'의 정체를 상당히 궁금해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겟 아웃'은 우리가 실생활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하며, 공포영화의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출신 감독인 조던 필레는 '겟 아웃'을 통해 미국 사회 내 일어나는 인종차별 유형을 공포영화로 승화했다. 인종차별은 두 가지 경우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보는 앞에서 드러나는 것, 다른 하나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종차별주의자를 숨기고 있다.

'겟 아웃'은 두 가지 모두 등장하지만, 두 번째 경우에 무게를 두어 가식적인 현실을 풍자했다. 이건 피부 색깔에 대한 차별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국내에서 논란이 되었던 성소수자 문제도 이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렇기에 만약 당신이 '겟 아웃'을 보러 간다면, 부디 예고편을 보지 않길 바란다. 상상과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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