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서양에서 '아서 왕' 이야기는 예수 그리스도 다음으로 유명하며, 중세 유럽 문학에서 '아서 왕'을 제외하고 감히 논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기에 '아서 왕'을 주인공 삼은 숱한 TV 드라마나 영화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나, 대중들이 기억하고 있는 '아서 왕'으로 충족시키기 쉽지 않았다.

가이 리치는 2014년에 브라이언 싱어와 '아서 왕'을 다룬 이야기 중 명작으로 평가받는 '엑스칼리버'를 리메이크하려고 시도했으나 무산되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고, 3년이 지난 후에야 '킹 아서 : 제왕의 검'을 만들어 오랜 숙원을 달성했다. 가이 리치는 '아서 왕' 이야기를 역사가들이 '아서 왕'의 실존 모델로 꼽히는 인물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에 맞춰 고증에 신경 썼던 흔적들('론디니움', 고대 악기들을 사용한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판타지 액션'이라는 장르를 최대한 살리고자,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잡을 때마다 '스크린 X' 버전으로 화면을 늘리는 효과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가이 리치의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완급조절 실패, 그리고 콘솔 게임 마니아라면 '소울 칼리버'에 등장하는 '지크프리드' 대 '나이트메어'가 대결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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