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두 자릿수 '비상'
"관광객 몰리는 제주 다른 지역 상황과 연동

[문화뉴스 백현우 기자] 휴가철을 맞아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19명(제주 1286∼1304번)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천304명으로 늘어났다.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지난 6월 9일 이후 28일만 이다.

도는 제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10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대를 보여 왔으나, 최근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들이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연합뉴스
[그래픽]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연합뉴스

 

최근 일주일 동안(6월 30일∼7월 6일) 40명의 확진자가 발생,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71명으로 전날 3.29명(6월 29일∼7월 5일) 대비 많이 증가했다.

6일 확진자 19명 중 10명은 제주지역 거주자이며, 9명은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다. 제주 거주자인 10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확진자 9명은 부산시 확진자의 접촉자 또는 수도권에서 입도한 여행객, 해외입국자 등이다. 

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자택과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용,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도는 휴가철 입도객 증가,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검출, 섬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최근 급속한 확산세를 예의 주시하며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을 강화하는 등 방역 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수도권과 다른 지역의 발생 현황, 제주지역 확진자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상향조정도 고민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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