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대청소 열풍 속, 근신경계 부상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봄맞이 대청소 시즌... 건강을 지키는 청소 습관
봄맞이 대청소 시즌... 건강을 지키는 청소 습관

[문화뉴스 박수연 기자]따사로운 햇살에 기분도 좋아지는 하루, 봄철 이사나 가구 재배치 등과 함께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사람도 부쩍 많아졌다. 

청소 유튜브 컨텐츠의 인기로 청소용품 매출도 크게 오르면서 ‘청소 열풍’인 요즘, 육체 노동이 따르는 일인 만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태섭 원장은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하게 청소를 하면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질환이 있다면 통증 발생 여부 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어깨 회전근개 손상

어깨 회전근개 손상은 팔을 높이 들어 청소하거나 이불과 옷 등을 세게 털 때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 손상 시 어깨 통증, 팔 근력 약화, 관절 운동 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다. 

청소 후에 어깨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면 보통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 등 가벼운 처치를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어깨와 팔을 마음대로 쓰기 어려워진다면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해봐야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어깨를 사용할수록 파열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할 때 양팔을 번갈아 사용하고, 무리하게 먼지를 털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또한 청소시간이 길어진다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목과 어깨를 충분히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 점액낭염

무릎 점액낭염은 딱딱한 바닥을 청소할 때 장시간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거나 오랜 시간 쭈그려 앉아 집안일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는 열감과 화끈한 통증이 특징이며,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재발위험이 높고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환될 가능성도 큰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점액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무릎을 꿇지 않도록 청소기나 밀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무릎을 꿇어야 한다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도록 하고, 청소 중간에 자주 일어나 무릎을 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청소가 끝나면 냉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요추 염좌, 허리 디스크

대청소를 위해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가구를 재배치할 때에는 요추 염좌나 허리 디스크를 조심해야 한다. 바닥에 놓인 무거운 물건을 옆으로 옮기거나 들 때 허리에 갑자기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요추 염좌의 위험이 있다. 또한 양쪽 무릎을 굽히지 않고, 허리만 굽혀 물건을 들어올리면 그 충격이 고스란히 추간판으로 전해져서 허리 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허리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물건을 들 때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세운 상태로 들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몸과 물건이 멀리 있을수록 관절과 근육에 부담이 가해지므로 물건을 몸 쪽으로 밀착시켜 드는 것이 좋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김주현 원장은 “허리 통증은 본인이 갑작스러운 통증이라고 느껴지더라도 실제로 디스크나 허리에 생기는 퇴행성관절질환에 의한 통증은 증상의 시작시기가 애매하게 만성적으로 생긴 경우가 많다”라며 “만성 통증의 경우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전문의 진료 후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다원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문화뉴스 / 박수연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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