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스텝' 단문 감상평

   
 

[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걸음으로 나아가는 산다라박의 도전과 맞물리는 영화였다.

'원스텝'에서 산다라박은 사고를 통해 기억을 잃어버린 '시현'으로 출연한다. '시연'은 음에 의해서 본래의 청각 외에 특정한 색채 감각이 일어난다는 '색청' 증상을 앓고 있다. 베토벤처럼 들을 수 없는 음악가 소재가 아니라는 점에선 독창적이다. 특히 중반부 'G선상의 아리아'를 통해 색청이라는 요소를 극복하려는 '시연'의 모습은 산다라박의 희망찬 모습과 일맥상통하다. 그 흔한 '로맨스 요소'를 제외하려는 시도 역시 인상적이다. 음악 찾기를 도와주는 '지일'(한재석)과 '시현'은 그저 음악에 대한 교감을 나눌 뿐, 그 이상에 대한 언급은 자제한다.

그러나 이 두 요소가 극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진 못했다.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시연'이 '지원'(홍아름), '우혁'(조동인)의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또한, 본인도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듯이, 산다라박의 연기는 발성과 감정 전달면에서 아직 보완할 점이 많아 보였다. 극 전체를 온전하게 이끌어가기엔 아쉬운 면이 있지만, 노래를 부르는 장면만큼은 그래도 마음 한구석 힐링을 느끼게 한다. 4/10

   
 

 

  * 영화 리뷰
   - 제목 : 원스텝 (One Step, 2016)
   - 개봉일 : 2017. 4. 6.
   - 제작국 : 한국
   - 장르 : 드라마
   - 감독 : 전재홍
   - 출연 : 박산다라, 한재석, 조동인, 조달환, 홍아름 등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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